꿈을 이루는 기적, 메모광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일들을 적어보기

 

 중학교 때, 교과서에 ‘메모광’이라는 수필이 실려 있었습니다. 저자는 언제나 메모를 준비해 다니고, 심지어는 잘 때에도 자리끼 옆에 메모 도구를 놓고 잠이 들었다가, 잠이 깨거나 번뜩 좋은 생각이 났을 때마다 메모를 채워나갔다고 합니다. 저는 그 수필을 읽고 감명받아 메모를 항상 준비해 다니게 되었습니다. 뭔가 항상 끊임없이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들 것 떠올랐지만, 순간에 떠올랐다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든지 일단 적어보자는 생각에 항상 수첩과 펜, 포스트잇을 가지고 다니며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메모를 하다 보니, 쉽게 잊었던 것을 자꾸 상기시켜, 깜빡한다거나 실수를 하는 일, 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치는 일 등을 줄일 수 있었고, 지금도 메모광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뒤, 김수영 씨의 ‘꿈부터 다시 써봐’라는 책도 읽었습니다. 73개의 꿈과 목표를 정리하고, 하나씩 이뤄가면서 어려운 환경과 상황을 이겨내고, 하나씩 이뤄나가는 스토리는 정말 감동적이었죠. 쓰기만 한다고 이뤄질까? 하지만, 쓴다면 이뤄낼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는 것을 저도 느껴왔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꿈을 적으면,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것 들을 적으면 무언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읽게 되었습니다. 꿈과 원하는 모습에 대한 모든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메모장에 마구 휘갈겨 놓고, 나중에 시간을 따로 내어 정리하는 시간을 갖곤 했죠.

 

 신기한 것은, 이것을 적고 난 뒤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중의 많은 것들을 이루거나 실제로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대학생 때에도, 입학하자마자 이런 것들을 적었었죠. 4학년이 되던 해에 우연히 목록을 발견하고서 그중의 70~80%가 이미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일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적을 때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지금 당장의 상황과 능력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말 그대로 소원, 하고 싶은 혹은 되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야 좀 더 확장된 생각과 열린 미래를 내다보며 나의 소망들을 생각하고 적어나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쓰는 대로 이뤄지는 힘에 대해 ‘우주의 힘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책은 인간의 뇌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설계가 되어있다며, 신경과 세포들의 관계를 설명하며 과학적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원리이든 그런 신비함이 있고 없고 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단순히 생각만 하고 지나쳐버리기보다, 구체적으로 표현을 하고 끊임없이 상기를 한다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렇게 하다 보면 우연히 기회가 다가온 순간, 바로 잡을 수 있는 원동력과 힘이 되는 것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하기 싫은 것, 되고 싶지 않은 모습, 나의 미래에 모습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적어나가는 것. 꿈을 확장해 나가는 메모광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