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지창욱, 피지컬 300, 정신상태 유영철 사랑해?
사이코패스 와의 찬란하고 치열했던 사랑 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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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3. 2025
미리 용서를 구하고 글을 이어가기로 했다.
제목의 선정성에 대하여..
의도 한 바대로 다소 과장은 있었지만 자료사진을 첨부하고 싶을 만큼 그는 완벽하게 잘생긴 데다가 자기 관리도 철저해서 30대 후반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조각 같은 몸을 지녔었다.
그래서 싫었다.
평생 선입견과 편견 속에 살아온 주제에 나 역시 그를 선입견을 갖고 봐왔던 거다.
여자가 많을 거 같다, 금방 날 싫증 낼 것이다..
그건 정말 아니었다.
그를 만나 1년은 정말 꿈속을 걸었다.
우린 가장 유명하고 화려한 곳만 찾아다녔고 그 안에서도 무엇보다 소란스레 끌어안고 반짝였다.
그때 우린 서로 가장 빛날 때였고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서로 나누고 있었다.
야구를 좋아했던 그, 야구장만 가면 키스타임 때 카메라를 들이 밀정도로 우린 완벽하게 아름다운 한쌍이었다.
그의 본모습을 보기 전까진...
그는 가끔 성질이 나면 귀를 의심케 하는 쌍스러운 욕설로 나를 모욕했으며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고 무표정한 얼굴로 내려다봤다. 그런 그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꺼낼 때면 늘 애원으로 시작한 그의 울분은 곧 폭력으로 뒤바뀌었다.
그가 진정으로 사이코패스구나 라는걸 느꼈던 건..
폭주기관차처럼 신박하고 쌍스러운 욕들과 무력을 퍼붓던 그를 어르고 달래 겨우 진정시키고 그에게서 도망치기로 결심한 어느 날이었다.
타주를 가든 한국을 가든 그에게서 일단 벗어나야 했다.
그렇게 그가 출근하자마자 간단하게 짐을 싸 친한 동생 집으로 숨어 들어갔다.
놀랍지도 않았다. 그날 출근후 연락이 되지않는 내가 수상했던 그, 몇시간도 되지않아 내가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그는 치안도 좋지 않은 그 동네에서 롤렉스 시계를 차고 알마니 정장차림으로 더럽고 차가운 길바닥에 몇 시간째 무릎 꿇고 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났고 캘리포니아의 태양은 금세 떨어져 가고 있었다.
난 확실히 초조해졌다. 창 밖으로 힐긋거리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어대다가 결국 밖으로 나가 그를 일으켰다.
나는 그렇게 다시 잡혔고, 다시는 손대지 않겠다는 그 약속을 또 한 번 믿었다.
어떤 결심으로 짐을 쌌는지, 그의 두 손에 딸려 들어가는 내 케리어들을 무력하게 바라보며 그저 그의 뒤를 따라 다시 그 지옥으로 기어들어갔다.
그날밤.. 여기저기 형형색색의 멍이 든 내 몸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던 그가 그 시선을 자연스레 자기 손바닥으로 옮겼다.
그 표정이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내가 사랑했던 짙고 검은 커다란 눈동자..
그러나 그날 그것은 잘 만들어진 인형의 눈알처럼
그저 검은 유리알 같았다.
그토록 차갑게 반짝였다.
그리고 자기 손을 이리저리 주무르며 말했다.
"너만 아픈 거 아니야, 손에 인대가 나갔나? 아이씨 그러니까 도망가지 말라니까, 널 잡다가 내손까지 다쳤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