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 속초항

나를 찾아 떠나는 바닷가 골목 여행

by 원윤경

벽에 아바이 길이라고 적혀있다.
이 마을 이름은 아바이 마을이다.

속초의 아바이 마을은 속초시 청호동에 있는 마을로, 그 이름과 유래에는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가 담겨 있다.

'아바이'라는 말은 함경도 사투리로 '아버지'를 뜻한다. 한국전쟁 당시 함경도, 평안도 등지에서 피란 내려온 사람들이 배를 타고 속초 청호동 일대에 임시로 정착했는데,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눌러살게 되었다.


당시 피란민들이 대부분 나이 많은 남성들이었기 때문에, 속초 사람들이 그들을 '아바이들'이라고 불렀고, 그곳을 아바이 마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북한 실향민의 삶과 문화가 남아 있어, 함경도식 음식(아바이순대, 가자미식해 등)이 유명하다.

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갯배(手渡船)’를 타고 가야 하는데, 줄을 잡아당겨 이동하는 독특한 방식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실향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마을이자, 동시에 속초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시는 6.25 전쟁으로 인해 헤어진
아바이 마을에 사는 누군가
본인의 사연을 눈물로 적어 놓았다.

눈 뜨면
그대 없는 빈 방

눈 감으면
그대 곁에 있는 나

그대와 나 사이엔
그렇게 세월이 있었네.


희망 보따리

누구나 자신만의 보따리 하나쯤 있지
난리통에 떠나온 고향의 추억 보따리.
고향 그리운 마음은 동여 메고
열심히 살아보게 만든 희망 보따리.

그리움은 동여 메고
얼마나 그리울까!
그래도 희망 보따리 하나
꼬옥 가지고 살아가자는 글에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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