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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팟캐김 Jul 04. 2021

[팟캐스트책쓰기]⑮존버하다보니..인터뷰·강의 문의까지

앞서 언급했다시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는 한국에서 몇 안되는 온라인 사업자 교육 공간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운영된다. 가장 먼저 생긴 역삼 네이버파트너스퀘어는 주변 온라인 사업자들이 자주 들러 교육을 들을 정도가 됐다. 네이버가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장 중 하나로 언론에 홍보하는 곳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이들에게도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 특히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성장한 창작자라면 안성맞춤. 소규모이긴 해도 꾸준하게 오디오클립 채널과 포스트 채널을 운영하고 있던 '경제유캐스트'라는 채널은 충분히 주목받을만 했다. 


홍대 파트너스퀘어는 홍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다. 홍대, 신촌 등 대학가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는 앳되어 보이는 다수의 스텝들이 있다. 오디오 PD, 영상 전문 PD 등이 있다. 


영상 촬영과 녹음, 미팅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이곳은 네이버TV나 오디오클립 혹은 포스트 구독자가 1000명 이상 되어야 한다. 구독자 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종로 파트너스퀘어와는 다르다. 젊은 인구가 많이 드나드는 서울의 요지 중에 있다보니 이 같은 제한을 둔 듯 하다. 


다행히 홍대 파트너스퀘어가 생길 즈음에 우리 구독자는 1000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포스트 구독자 수도 그에 못지 않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파트너스퀘어로부터 온 인터뷰와 강의 요청 


2020년 10월 정도 윰기자가 파트너스퀘어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평소 녹음 예약 일정을 잡던 그에게 파트너스퀘어 측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홍대입구역은 서울 중심가에서 멀지 않아 점심시간에 손쉽게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었다. 빈번하게 홍대 파트너스퀘어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연락 내용은 우리를 움찔하게 만들었다. 다름 아니라 인터뷰 요청. 다른 이들에 대한 인터뷰는 수백번도 해봤지만 우리가 인터뷰이가 된다는 것은 생경한 경험이었다. 


인터뷰를 요청받으려면 어쨌든 이슈의 중심 혹은 그 이슈에 대해 명쾌하게 말해줄 수 있는 신뢰감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일반 직장인에게 인터뷰의 기회는 많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재미있게 응했다. 


인터뷰 진행은 홍대 파트너스퀘어 오디오PD가 했다. 장소는 파트너스퀘어 녹음 스튜디오. 평소에도 익숙하게 활용했던 터라 어색하지 않게 질문에 답할 수 있었다.  


질문은 사전에 공유됐고, 그에 따른 본인의 생각을 현장에서 바로 얘기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말한 내용은 바로 녹음됐다. 녹음 파일은 2020년 12월 16일 '<파트너스퀘어 우수 창작자 인터뷰2> 경제 유캐스트 (오디오로 듣는 키워드 경제) 편'으로 업로드 됐다. 


이와 비슷한 시점에 파트너스퀘어 소상공인들을 위한 강의에도 초청됐다. 경제와 금융과 관련된 강의를 들려달라는 내용이었다. 경제유캐스트를 경제금융, IT 정보 채널을 꾸준하게 운영해왔던 것을 파트너스퀘어 내 다른 교육팀에서도 봤던 것. 


이 부분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비대면으로 카메라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기 때문. 


이 같은 강의는 실제 수익으로까지 이어졌다. 강의에 대한 대가를 네이버 규정에 의거해서 받은 것. 이른바 가욋수입이 생각지 못한 곳에서 생겼다. 


조회수와 상관없이 꾸준하게 네이버 플랫폼과 시설을 이용해준 결과물로 여겼다.  비록 유튜브 조회수는 매번 100을 넘기 힘든 '쩌리 상태'를 피하지 못했지만, 어느 누군가는 알아준다는 점에서 큰 위안이 됐다. 


꾸준함과 성실성소규모 창작자가 가질 수 있는 무기 


사실 사람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렵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이 사람이 성실한 사람인지 혹은 믿을만한 사람인지는 긴 시간을 두고 그 사람의 행동 패턴을 보고 판단하는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런 속성을 교묘하게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도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사기사건으로 일컫는 '조희팔 사기 사건'에서 조희팔 일당도 4년이란 시간을 들여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않았던가. 


그만큼 꾸준함은 다른 이의 신뢰를 얻는 기준점이 된다. 유튜브에서는 철저히 외면받는 채널이면서 콘텐츠이지만, 국내 플랫폼의 주목을 받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동안에 쌓았던 신뢰감에 있다고 본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쌓이는 창작 데이터가 우리의 레퍼런스가 된 것이다. 


신뢰를 얻는 이런 기본적인 방식은 인공지능(AI) 시대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AI는 정에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의 감정과 달리 철저히 데이터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한다.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꾸준하게 만들어낸다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장차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특히 구독자와의 관계에 있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꾸준함에 더해 소통과 진실성, 그리고 겸손함이 있다면 오래가는 채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소규모 창작자이고 많은 사람이 봐주거나 들어주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라는 말을 이 같은 맥락에서 하고 싶다. 남들이 호응해주고 봐줄 때 무언가를 공들여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호응 없이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그 사람의 진실성, 다시 말하면 콘텐츠에 대한 성실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지금 당장 알아주지 않아도 누군가는 믿어주고 응원해 준다.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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