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같이 가치 수학
수학 공부는
수학연습 노트에 연필로 내가 직접 풀어보면서 하는 것이다.
수학은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생각한 대로 다양한 풀이과정을 시도해 봐야 한다.
그래서, 풀이 과정, 고민 과정을 적은 '수학 연습장'이 바로 수학 공부다.
진도를 얼마나 나갔는지, 몇 문제를 풀었는지, 몇 점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저 '수학연습장'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스스로 공부를 하고, 수학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한다는 명목으로
패드나 어플을 통해 수학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많다.
멍하니 보고만 있으면, 되니까 공부가 참 쉽다.
이걸 스스로 공부라 하면 안 된다.
TV도 바보상자라며 못 보게 하면서,
패드로 '수학 풀이'를 본다는 이유로 '공부'라 착각한다.
유명한 수학 강의를 들어보면, 정말 문제를 쉽게 잘 푼다.
근데 보고 들었을 땐 다 알 것 같은데
막상 집에 와서 내가 풀려고 하면 잘 안된다.
마찬가지로,
패드나 영상으로 공부를 하면,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티브이 보는 것과 다름이 없다.
절대 공부가 아니다.
한 시간 시청했지만,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보고, 문제를 많이 푼 아이들은
사실 성적이 잘 나온다.
어려워 보이는 문제도 척척 푼다.
그런데, 어떻게 풀었는지 물어보면, 답과 풀이식은 아는데
정확한 원리는 모른다.
계속 반복 시청하고, 비슷한 문제를 계속 풀다 보니,
이 문제는 이렇게, 저 문제는 저렇게 푼다고,
풀이과정과 답을 '외워버린 것'이다.
나오는 문제들이 비슷비슷하다 보니,
정말 빨리 정답을 맞히는데,
아무리 봐도 머리로 이해해서 푼 것 같지 않다.
너무 빨리 푸는 것도 결코 옳지 않다.
그래서 조금 변형된 문제나
내가 즉석에서 만든 응용문제를 내면
못 푼다. 이런 질문은 처음 받아봤으니,
만약 원리를 알았다면 당연히 풀 수 있어야 하는데
외웠기 때문에 다른 문제는 풀지를 못한다.
60초는 1분, 90초는 1분 30초, 120초는 2분은 알지만
87초는? 111초는?
이런 아주 초보적인 응용조차 못 푸는 아이가 수두룩하다.
계속 적으로 반복된 문제풀이, 풀이 수업, 풀이 영상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기보다는 풀이과정을 외워버렸고,
점수는 잘 나오니, 수학을 잘한다고, 그 범위를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학을 외우면, 초등까지는 어찌할 수 있지만
결국 중등, 고등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수학을 외운 아이들은 결코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수학은 한 부분이라도 잘 모르면,
절대 진도가 나수갈수 없다.
100점 아니면 0점이 바로 수학이다.
진짜 알고 풀었는지에 대해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정답만 보고 채점을 하면 안 된다.
풀이 과정 없이 정답만 냈다면,
수학을 한 게 아니라 암기를 한 것이다.
모르는 게 나오면, 진도 나가는 걸 멈추고,
이해가 될 때까지, 완벽히 알 때까지 연구해야 한다.
진도 나가느라,
풀이과정을 대충 외우고 지나가면 안 된다.
대충 안다고 선행을 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선행보다 복습이다.
수학 공부는
문제집 한 권, 수학연습장 하나, 연필, 시간타이머
이것만 있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