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같이 가치 수학
제가 한 공부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은, 사실 따라 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너무나 이상적이고, 현실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사교육에 오랜 시간 적응이 된 아이라면,
거기에 길들여진 부모님이라면 더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가 드린 이야기에 공감되고, 이대로 한번 해보려고 할 때
분명 이런 현실에 부딪힐 것입니다.
공부시간을 줄이고, 학원, 학습지도 다 끊고,
본인이 스스로 할 때까지 말대로 10분만이라도 하기를 기다렸지만,
그 10분조차 아이가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일매일 그렇게 공부를 했을 때도, 성적이 특별히 좋지도 않았는데,
그나마 억지로라도 하던 공부조차 안 하니
너무나 불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풀어지고 나면 다음에는 공부하기가 더 어려울 텐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너무나 불안합니다.
바뀐 공부법에 아이도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매일 2-3시간씩 하던 수학 공부를 이제 10분 ~30분만 하면 된다고 하니,
좋으면서도, 진짜 그래도 되는지 의문이 들것입니다.
남는 시간을 어찌해야 할지도 고민이 될 것이고,
집중해서 1-30분 하는 공부가 어색하고, 어쩌면 더 힘들 것입니다.
아빠나 엄마와 하는 공부는 불편하기 짝이 없을 테고,
차라리 예전처럼 공부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어려울 것입니다.
아이도 부모도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그 기간 동안, 아이도 부모도 똑같이 불안할 것입니다.
그냥 지금도 크게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원래 하던 대로 하는 게
(비록 돈은 좀 더 들지라도)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방법이니, 제일 편할 것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세요
화내지 마시고, 혼내지 마시고, 아이의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그동안 받은 공부 스트레스, 저항감이 크다면, 그게 풀릴 때까지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믿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대신 아이가 스스로 맘먹고 할 때까지
30분이 안되면, 15분, 15분이 안되면 5분만이라도,
스스로 하는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해주세요.
아이가 안 하면, 혼낼 궁리 대신에, 부모님이 공부하세요
어차피 아이들을 가르치셔야 하니, 아이가 공부할 맘이 생길 때까지
부모님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부모님 스스로 5분, 10분 공부가
생각보다 굉장히 긴 시간임을 느끼셔야 합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공부 계획도 짜 보시고,
과외 롤 플레이도 해보시고,
물어볼 만한 부분에 대해서 답도 연구해보세요.
부모님이 과외 선생님이잖아요.
아이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아이들 마음 한편에도 불안함도 있고,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부모님의 노력이 보이면, 언제까지 놀기만 하지는 않을 거예요
학습지, 학원, 숙제 등으로 꽉 찼던 저녁 일과표를 재 정리하세요.
수학 공부시간은 줄였는데, 대신 또 다른 공부를 늘리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온전히 아이들이 선택한 일정표,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다양하게 주세요.
시간을 내 맘대로 계획하고 쓰는 습관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뭘 할지 몰라 또 힘들 겁니다.
아이들이 폰과 게임에 몰두하는 이유는
그것보다 더 재밌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더 재밌는 뭔가를 찾아주면, 같이한다면, 대안을 주면
아이들은 게임과 폰을 멀리합니다.
하지 마라고 만 할게 아니라,
폰 말고 할 만한 대안을 줘야 합니다.
게임하지 말고 공부를 하라고 하면,
재미없는 책을 읽으라고 하면,
이를 따르는 아이가 이상한 것이죠.
제가 드린 이야기는 단순히 수학 공부법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좀 더 가족이 행복해지고, 더 이해를 하고,
서로 이야기와 소통을 하기를 바랍니다.
가족 간의 신뢰가 생겼을 때,
우리 가족은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이 있고 난 뒤에 공부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믿음과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