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 ep.6 JR타워 전망대 T38 + 삿포로 닛코 호텔
<어디든 혼자 홋카이도1>이 30편으로 마감되고 <어디든 혼자 홋카이도2>로 재발행합니다.
비수기 합리적인 호텔 가격에 고급 호텔을 넘본다. 호텔 체크인부터 설렘 자극 그 자체다. 운 좋으면 룸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업그레이드를 생각해 다운그레이드로 예약하진 않는다. 기대를 저버리면 큰 실망이니 내 예산에 걸맞은 최적의 방, 혼자이니 제일 작은 방으로 ‘삿포로 닛코 호텔’를 예약했다.
삿포로 야경 명소 JR타워 전망대 T38
노을을 지나 지평선 반짝반짝 별빛 속으로
지난 여행에서 JR타워 전망대 T38에서 늦은 오후 노을에 이어 야경까지 넋 놓고 2시간 동안 바라봤다. 차 한잔 없이 한 바퀴를 빙 돌며 동서남북 30분씩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익어가는 하늘을 바라봤다.
고백하자면 늦은 오후와 초저녁 경계에 서있는 ‘노을’을 나는 무척 좋아한다. 불그스름, 보랏빛도 돌다 주황빛도 있고 때론 맑은 파랑도 함께 뒤섞인 노을을 멍하니 생각 없이 바라보는 순간 모든 것이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 같다. 퇴근길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들을 픽업하려면 서둘러 주차장을 나서야 하는데 차를 되돌려 맨 꼭대기로 올라가 한참을 바라본 적도 있다. 온종일 짓눌렸던 하루, 지치고 고된 일상이 노을에 녹아들어 Everything will be fine 되어 보다 나은 미래를 긍정하게 된다. 노을은 내 일상 행복 부스러기다. 하물며 비행기 타고 삿포로에 왔는데 내 행복 치트기,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을 놓칠 순 없다.
삿포로 JR타워 노을은 참으로 곱다. 오래도록 그 자리에 머물며 함께 물들었다. 아쉬운 발길, 나를 사로잡는 이정표. 같은 건물에 있는 호텔 닛코. 고층에 놓인 호텔 객실은 전망대만큼이나 멋진 도심 뷰를 선사한다. 다음에 오면 꼭 이 호텔에서 자야지! 그럼 편안하게 누워서도 볼 수 있겠군!
닛코 호텔에서 바라보는 삿포로 시내 전경
양말 벗고 노을, 침대에 누워 별빛, 밥 먹으며 푸른 하늘
드디어 그날이다. 닛코에서의 하룻밤! 브라보! 팡파르를 울려라! 얼리 체크인은 물론, 룸까지 업그레이드 됐다. 싱글베드 가장 작은 객실을 예약했는데 두 배나 큰 더블베드 트윈 객실을 받았다. 비수기라 가능했던 거 같다. 넓은 객실은 1박이지만 지내는데 쾌적했고 널은 만큼 커다란 창으로 멋진 뷰를 선사한다. 창 앞에 놓인 소파에 앉아 앞에 놓인 탁자에 발을 올리고 편안하게 바라본다. 헐렁헐렁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양말도 벗어던지고 비스듬히 누운 자세에서 한참을 바라본다.
눈을 감고 싶지 않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싶다. 노을을 지나 깜깜한 밤 도심을 수놓은 별빛들이 반짝인다. 길을 따라 가로등 불빛이 일렬로 줄지어 있고 눈앞에 큰 건물 뒤로 낮은 건물에서 비추는 작은 불빛들은 지평선 끝까지 맞닿아 있다. 눈을 감으면 멋진 광경이 깜깜해져 눈을 감고 싶지 않다. 떴다 감았다. 떴다 감았다. 그렇게 잠든 밤이었다.
이른 아침 오전 출국이라 6시 조식당에 가야 하는데 침대에서 본 뷰가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어스름 밝아오는 삿포로 시내. 이곳은 새벽 뷰도 아름답다. 어제 본 지평선 끝자락에 넓고 얕은 구름이 걸쳐져 있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하늘과 도심을 잇는 다리 같기도 하고 경계를 구분 짓는 절취선 같기도 하다. 또다시 한참 그대로 바라보다 정신이 번쩍 든다. 멍하니 있다 간 비행기 놓칠라. 서둘러 내려간다. 조식당 자리는 객실에서 바라본 뷰와 다른 산 뷰. 산 아래 도심. 모닝커피를 마시며 눈 쌓인 산도 봤다 실내조명이 반사된 하늘도 봤다. 입도 즐겁고 눈도 즐겁다. 곧 떠나야 하다니 아쉽다. 또 오자. 다시 만나! 닛코.
삿포로 야경 대표명사 JR타워 전망대
https://maps.app.goo.gl/tK4ejKerQRAGrvVL6
삿포로 뷰를 편안하게 보고 싶다면 닛코 호텔
https://maps.app.goo.gl/hAePJmTvrRk5pY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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