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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이 미국 증시의 우상향을 이끄는 핵심이다

by 유시모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미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이유를 제대로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그냥 이제까지 그래왔으니까"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반응은 위험하다. 과거는 미래를 담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 증시는 다양한 양질의 기업들로 분산되어 있어서 결국에는 세계 경기가 우상향 하기만 하면 장기간 상승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대답은 "그냥 이제까지 그래왔으니까"라는 대답보다는 낫지만 반쪽자리 대답이다. 많은 업종으로 분산되어 있다는 것은 증시의 '우상향'을 만들어내는 힘이 아니라 '우상향 하는 힘이 안정적일 수 있게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미국 증시의 장기 우상향을 만들어내는 힘인가? 제목에서 다 써놨지만 오늘날 미국 증시의 장기적인 우상향을 이끄는 힘은 '기술 혁신'이다.



1990년대 이전 : '내수의 성장'


증시가 우상향 하려면 증시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 전반의 펀더멘털(영업이익)이 우상향해야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미국 증시의 우상향을 이끄는 힘이 '기술 혁신'이 아니었다.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증시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 전반의 펀더멘털을 우상향 하게 만드는 힘은 미국의 '내수 성장'이었다. 미국은 최소한의 피해만 입고도 2차 세계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국가이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빠르게 성장했으며 미국의 인구 또한 2차 세계대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1990년대까지 미국의 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기에 미국 증시 또한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우상향 할 수 있었다.



1990 - 2010 : 세계화와 그에 따른 '분업'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미국의 내수는 이전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다. 따라서 '내수의 성장'은 더 이상 미국 증시의 우상향을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힘으로 작용하기가 점차 어려워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1990년대 이후로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크게 진전되었으며 '자유 무역'이 활발해졌다. 자유 무역은 S&P500을 구성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었기에 '엄청난 성장 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세계화와 그에 따른 분업은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미국 증시의 우상향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2010년대부터 : '기술 혁신'


그러나 세계화와 그에 따른 분업은 미국 증시를 구성하는 기업들에게 언제까지나 펀더멘털의 강력한 상승 요소로 작용하기는 어려웠다. 세계화가 고도화됨에 따라, '자유 무역'은 더 이상 그 자체로 S&P500을 구성하는 기업들에게 '강력한 성장'요소로 작용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0년대 이후로 미국 증시의 '장기적 우상향'을 확실하게 만들려면 '새로운 강력한 힘'이 필요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2010년대 전후로 '인터넷 기반 기술'과 함께 다양한 '기술 혁신'들이 빵빵 터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기술 혁신'이 등장했으며, 스마트폰과 관련된 반도체 관련 '기술 혁신'들이 터졌다. 그리고 스마트폰 위에서 또 다른 '기술 혁신'들이 터졌으며(SN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와 함께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 산업도 터졌다.


결과적으로 2010년대부터 미국 증시의 우상향을 이끄는 힘은 '기술 혁신'이 되었다. '기술 혁신'은 그 자체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기술 혁신' 기업은 그 안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영위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0년대부터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종목들은 확실히 '기술 기업'이 되었다. (2010년대 이전의 미국 증시를 보면, '닷컴 버블' 시기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1위부터 20위까지 기술 기업이 대부분이었던 시기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2010년대 이후에는 '기술 혁신'이 미국 증시의 우상향을 주도하는 힘이었기에 기술 기업들이 미국 증시를 이끄는 주도주로 일관되게 존재하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대부분 기술주인 현상이 고착화되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기술 혁신'이라는 강력한 힘이 언젠가는 막을 내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기술 혁신'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발생하며, S&P500이 '기술 혁신'의 대부분을 빨아들이는 강력한 구조가 있으며, 이러한 구조는 훼손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것에 대해 <올 댓 아메리카>라는 매거진에서 계속 디테일하게 다뤄볼 생각이다.)




미국 증시의 장기적 우상향을 이끄는 힘 정리


오늘날 미국 증시의 장기적 우상향을 이끄는 힘은 '기술 혁신'이다. 미국 증시는 다양한 기술 혁신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속해서 '기술 혁신' 기업들이 미국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우리는 "미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게 우상향 한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기술 혁신'에 따른 미국 증시 전반의 펀더멘털의 우상향을 멈출 수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밖에 없기에 오늘날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존재하는 경우에 '하락장'을 진행하게 되며, 그 밖의 대부분의 기간에는 '상승장'을 진행하게 된다. (미국 증시가 횡보하지 않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코스피나 코스닥은 장기적 우상향을 이끄는 강력한 힘이 없기에 장기 횡보가 가능하지만 미국 증시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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