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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전토끼 Jan 17. 2024

외국계 기업의 실질적인 정년은 언제일까?


외국계 기업의 실제적인 정년은 몇 세일까? 

흔히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계 기업은 불안정하다고 한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대부분의 외국계 회사는 유한회사 형식의 법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유한 회사'는 말 그대로 회사가 유한한 책임만 지면 되는 것이니, 직원의 고용 승계라든지 기업의 도의적인 책임 따위는 개나 줘버려도(?)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 



또한, 외국계 기업이라는 것이 '외국계 본사의 지사'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으니 경영상의 이유로 지사 하나 정리한다고 해서 본사에 그리 큰 타격을 주지도 않는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노동법이 강한 나라라서  외국계 기업 철수 시에 다른 나라보다는 절차가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다. 





앞서 설명한 것을 바탕으로 했을 때, "외국계 기업은 정년이 있긴 한 거야?"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사실상 없다이며, 회사마다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정말 오래 다닌다면 40대 초반 전후가 아닐까 싶다.

(물론, 어딜 가나 예외는 있으니 개인적인 경험으로 일반화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벌써 퇴사를 한지도 6년 가까운 시간이 되었지만, 당시에 나와 일한 동료들의 반 이상은 현재 그 회사에 없다. 일도 잘하고 사회성도 좋은 사람들이지만, 회사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권고사직을 요청한 것이다. 

다행히도 그 동료들은 스스로 위기를 잘 극복해, 이직을 하거나 본인만의 사업을 시작한 상태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었다.

동료들의 나이가 얼마 안 되는데, 권고사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되는 것이다.

또한, 정말 안 나갈 것 같은(?) 사람들도 40대 초중반에 사직하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같이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정년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


일반적인 대기업들도 40대 초중반에 퇴직연령이 맞춰지고 있으며, 공기업과 공무원은 정년은 보장되었지만 대신 업무 강도가 높아지면서  보상은 작아지는 추세이다. 따라서, 이제는 제2의 인생은 60부터가 아니라 빠르면 40대부터 시작될 수 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기사가 수도 없이 나오는 요즘이다. 이제 AI 하고 경쟁해야 할 시대가 얼마 안 남았다 @Google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대적 환경에서는 "오히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것도 괜찮다"라는 생각이 든다. 


외국계 기업 문화 자체가 구성원들이 보장된 정년을 바라지도 않거니와 물론 보장을 해주면 뼈를 묻어야지  능력 있는 사람은 3-5년 주기로 이직한다는 인식이 구성원들 간에 있기 때문이다. 



주기별로 이직하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 및 평판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평소에도 유능한 헤드헌터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외국계 경력을 잘만 이용한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특히, 아시아 국가들)로도 이직이 가능할 수 있다.



무엇이든 100% 확신할 수 있고, 안전지대가 있는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하루하루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지만, 자기 계발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성격이라면,

외국계 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거나 혹은 지속적인 이직을 통한 포트폴리오 개선하는 것을 추천한다. 










헤더이미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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