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기 편한 둥굴레
오늘의 물은 가볍게 자주 마시기 위해 끓이는 둥굴레입니다. 둥굴레는 호불호가 크지 않은 맛이지요. 더운 날에, 남편이 나가기 전 차갑게 해두었다가 가방에 넣어주는데, 그럴 때면 왠지 모르게 엄마가 된 기분이에요. 엄마가 어렸을 적에 둥굴레 차를 많이 끓여주셨던 기억이 있어서 일까요. 남편이 회사에 다녔을 때는 신경이 덜 쓰였는데 공부를 하고 나서는 물 하나라도 더 정성껏 주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둥굴레는 혈당을 낮추는데도 좋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고 해요. 게다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어서 피부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 저도 잘 마신답니다. 이제 진짜 서른을 앞두어서 그런지 피부에 좋다는 건 무조건 섭취하자는 마인드가 되었어요.
둥굴레를 끓이실 때는 둥굴레를 잘 씻어서 끓여주세요. 저는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한 15분~20분 정도 더 끓입니다. 다 끓이고 나면 나무 같이 마르고 홀쭉했던 둥굴레가 오동통해진답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상태 그대로 마시면 좋아요. 끓인 물을 먹다 보면 가끔 정수기 물이 마시기 싫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역시 끓이는 물이 맛있답니다. 이번 주는 날이 좋은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만 없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