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루 Aug 08. 2023

작가 노트

브런치북을 펼치며 

어느 쌀쌀한 가을날 이었습니다. 

그날도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산발이 된 머리, 군데군데 뚫어진 옷... 걸인의 행색을 하고 있으며 표정은 없었습니다. 

그날따라 그 사람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런 그에게도 어떤 과거가 있었고 알지 못할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글을 쓰는 행위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탐구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아동문학에 몸을 담그며 그 진중한 무게에 가끔은 휘엉청거리기도 합니다.

대상이 주로 어린이니까요.

쉽게 적을 수 없고 

함부로 담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요.


어느 가을날 보았던 그 사람은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부디 꽤 괜찮은 미래 속에 지내고 있기를 바라봅니다. 


작품 [온유의 자리]는 20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동화 장편 발표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선정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브런치라는 공간에서 발표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온유의 자리]와 단편 '마법샴푸', '카쥬의 보물창고'를 함께 실어서 브런치북을 발간합니다. 

두 단편은 판타지로 제가 등단할 때 수상했던 작품들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어설픔과 미숙함이 간간히 보이지만, 어쩌면 이때의 작품에 저의 

가장 따뜻했던 순간이 담겨있으리라는 생각에 함께 엮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따뜻한 작품을 잘 풀어내도록 해보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독자님,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