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교환일기]시즌3 20화
비디오 킬 더 라디오 스타! #생리기간요가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성시경의 잘 자요. 아.. 아니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타블로의 꿈꾸라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
옥상달빛의 푸른 밤
최화정의 파워타임
우원재의 뮤직하이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까지.
물론 배철수의 음악캠프도
빼놓을 수 없죠.
전 화에서 힘님의 라디오 이야기를 듣고 입이 근질거려 혼났습니다. 저도 완전히 라디오 키드거든요!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때는 “걸을 때”
듣고 싶지 않아도 차에서 듣는 “명절 때”
헛헛한 마음의 “이별 때”
조용한 “퇴근 때”
평범한 하루하루의 “아무 때”
근데 외로울 때 집중적으로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듣다 보면 새로운 음악을 우연찮게 알아가고, 좋아하는 게스트가 나오는 시간을 기다리고 어쩌다 만난 따듯한 사연에 감정이입이 돼서 몰래 훌쩍 울기도 하고, 배를 붙잡고 웃다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뮤지션이 같은 친구들과 나눠 들으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기억에 깊이 남아있는 라디오 코너는 단연,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의 “안 생겨요”라는 코너였는데요. 대한민국 온갖 솔로들은 다 모이는 곳 같았습니다. (저도 솔로였고요) 자조적인 코너명처럼 고독의 몸부림이 처절하여. 그들의 그 순도 100% 찌질한 사연에 희열옹의 끅끅 거리는 웃음소리가 외로운 영혼들을 개그화 시켜서. 급기야 장기자랑을 하나씩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외로움을 갈아 넣은 리코더 불기 라던지 시 읊기, 외로워서 뭐까지 해봤다. 같은 말도 안 되는 장기자랑은 극도의 찌질함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여 라디오계를 제패했었습니다. “안 생겨요” 코너가 있는 날이면 라디오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프로그램마다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 코너로 수다를 떨고 싶습니다)
지금은 모두가 너무나도 쿨하여.. 그게 오히려 더 슬프게 느껴집니다. 정말 다 괜찮은걸까? 궁금합니다.
비디오 킬 더 라디오 스타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귀에 익은 옛날 노래실 겁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의 가사인데 거기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Lying awake intent at tuning in on you
누운 채로 당신에게 집중했었죠.
누군가를 사랑할 때 전화를 하루 종일 붙잡고 있듯이, 푹 빠진 노래와 라디오 프로에도 이렇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것. 그게 라디오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얼마 전 DJ 배철수 씨가 티브이에 출연해서 그러시더라고요. 티브이는 욕을 하면서 보지만 라디오는 욕을 하면서 보지 않는다고요. 생각해보면 티브이나 유튜브는 저 배우 옷이 왜저러녜. 어쩌녜. 하면서 보지만 라디오는 그냥 가만히 듣게 되잖아요. 오롯이 청각에 집중하면서. 누운 채로 한 가지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꼭 해야 할 소일거리와 공기처럼 함께할 수 있는, 라디오를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오늘의 요가
생리 기간에 좋은 요가 자세
(참고: 요가 디피카)
꼭 한번 다뤄보고 싶었던 주제인데요.
요가를 시작하고 생리가 시작되면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궁금했어요. 귀찮기도 하고 흐를까 봐 불안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선생님께 물어봤는데 “전혀 상관없고 요가를 해야 더 좋다!”라는 단순하고 명쾌한 대답을 얻어 생리기간 상관없이 그냥 쭉 수련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한건 생기기간의 요가는 생리통을 줄여줍니다. 그런데 생리 기간 중에는 아무래도 뒤로 훅 넘어가거나 물구나무 자세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요가 지침서인 요가 디피카에서 답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없는 게 없는 신통방통한 지침서입니다!
생리 기간에는 아사나를 피한다.
그러나 그 양이 많을 경우,
(그림의 요가) 동작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기간에는 물구나무서기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역시 물구나무 자세같이 역동적인 자세보다는 앉아서 골반을 열고 닫고 풀어주는 동작이 보입니다. 굳어있는 골반을 유연하게 풀어줘서 자궁 주위를 순환이 잘~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만 같은 자세 위주입니다!
임산부에게 좋은 요가 자세
받다 코나 아사나와 우파 비스타 코나 아사나는 산통을 상당히 줄일 수 있고, 요가는 규칙적인 호흡을 도와주어서 진통 중에 꽤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 요가 친구의 경험담이기도 하니 믿고 매일매일 꾸준히 두 가지 동작을 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요가원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혹은 어디서든 예민하고 소중한 여성 주간을 이 6가지 자세로 조금 더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힘님
요요 교환일기의 시즌3가
오늘로써 끝을 장식하네요.
라디오 코너를 하나 짜듯이 무엇을 이야기할지, 무엇을 소개할지 고민하고 그 이야기를 그리고 쓰면서. 또 힘님의 글을 기다리며. 응원하며. 우리는 코로나 시기를
함께 걸어왔습니다.
따뜻하고 다정한 레시피
항상 감사했습니다.
저희 둘의 이 기록을
축하하며 기특하다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의
요가를 좋아하는 양배쓰와
요리를 좋아하는 오힘의
행보를 기대해주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가볍게!
나마스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