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너에게 건네는 질문

by 오수

언제, 어떤 순간에도 질문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직업.

결정적인 순간에 제대로 묻지 못하면 직무유기가 될 수도 있는 직업.

세상에 대한 질문 없이는 다음 일을 이어갈 수 없는 직업.


16년차 기자다. 그동안 수많은 취재원을 만나 숱한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 하나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며 다듬고 또 다듬어왔다.

누구를 만나느냐만큼, 그 사람에게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일을 시작하고 오랜 시간을 보낸 후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그렇게 매일같이 질문의 늪에서 허둥대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수많은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며 살아왔지만, 정작 내 삶에 대해 묻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는 것.


6살, 10살 두 딸을 키우며 정신없이 하루를 지나치는 동안, 나는 어떤 삶의 질문들을 놓쳐온 걸까. 아이를 낳고 예상치 못한 세계에 휩쓸리듯 들어온 뒤, 나도 모르게 흘려보낸 것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고, 무엇을 중요한 것으로 여기며, 어떻게 자신의 삶을 선택해 나갈 것인가.


이 글은 기자이자 엄마로 살고 있는 내가, 두 딸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은 질문들이다.

뒤늦게 시작된 삶에 대한 인터뷰 질문지다.

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