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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공무원 K 씨의 <일탈을 꿈꾸는 날>

by 커리어포유

출근을 안 했다.

휴대폰 OFF.

"나를 찾지 말아요."


오늘의 OOTD.

정장 스커트와 구두 NO.

사놓고 한 번도 못 입어본 점프슈트 YES.


버스를 탔다.

목적지는 .
멍 때리다 보니 종점이다.


낯선 동네, 낯선 식당.

"매운 닭발과 소주 한 병요"

손님은 나 혼자.


2차는 코인노래방.

"잔인한~ 여자라~~"

그 놈이 생각났다.


집 앞 미용실.

노랗게 염색을 했다.

"내일 다시 올게요."


왜 그런 날 있잖아.

틀에 맞춰 살아오던 내가, 틀을 깨부수고 싶은 날.

오늘이 그런 날이다.


왜 그랬냐고?
가끔은 미친 척이라도 해야

숨이 쉬어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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