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은 솔직한 진심을 담기 위해 노력한 시도의 산물이다.
어서 내 생각들을 마구 써내려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마음의 일렁임은 폭풍 같다.
이번 기록은 일렁임의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시작했다. 나는 참 쉽게 일렁이는 사람이다. 예술에 대해서 말이다. 전문가도 아니고, 미학에 조예가 깊지도 않다. 다만, 쉽게 예술에 홀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 영화, 공연, 전시, 음악까지 어떠한 장르적 한계는 없다. 그저 내게 다가온 예술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무언가를 골라보거나 평가를 할 정도의 수준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다. 그런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노력하고 있는 것은 내가 느낀 감정들을 가장 솔직하게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허황된 문장이 아니라 내가 느낀 그대로를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문장을 찾고 싶다. 그러니 이 기록은 솔직한 진심을 담기 위해 노력한 시도의 산물이다.
그리고 참 많이도 참아왔던 사람이다. 그렇게 쉽게 일렁이는 마음을 가졌음에도 많이 표현하지 않았다. 기쁨을 몸을 쓰면서 표현했던 적이 많지 않다. 최근, 적당히 좋은 소식을 전화로 듣게 되었을 때, 스스로 느꼈다. 왜 이 기쁨을 표현하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기쁨에 몸부림칠 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은 건지, 내 안정적인 감정을 침착하게 유지하고 싶은 건지, 아직도 쑥스러워하고 있는지 말이다. 생각해보니 가장 마지막 이유가 큰 것 같다. 참 수줍음이 많다. 그래서 크게 표현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아쉬웠다. 그 소식을 듣는 처음 듣는 나는 그 때가 유일할 텐데, 그 유일한 시간을 놓쳤다. 마음껏 기뻐하고 설렐만한 그런 시기 말이다. 그러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는 계속 노력 중이다. 나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하고 말이다. 그러니 이 기록은 쏟아내지 못한 내 감정들을 풀어낼 창구다.
이 기록을 마치고 나면 더 솔직하게 내 감상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ㅡ
이 기록을 마치고 나면 더 풍부하게 내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ㅡ
이 기록의 끝이 어떻게 끝이 날지 모르겠지만,
이 기록의 시작은 이런 마음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