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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Oct 06. 2023

바닷가에서 옛 애인을 만났다.

끌림이 중요한 이유

바닷가에서 옛 애인을 만났다.


가을바람에 해변가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흥겨웠다.

그곳에서 옛 애인을 만났다.


그때도 못생겼지만

지금도 못생겼다.


한평생 엄마 말을 안 듣고 살았지만,

못생겨서 싫다는 엄마의 말을

그때 들은 것은 잘한 것 같다.


외모보다 마음이 중요한 사람은 그렇게 살면 되고

얼굴값 한다는 사람도 그렇게 살면 되고

외모비하라는 얇팍한 먹물들은 못생긴 사람과 살아라.


마음이나 사람됨됨이도 중요하지만,

외모로 보련다.

사실 외모가 아니라 끌림이겠지.


그렇구나 끌림이 아니었는 데

그때 왜 그러했을 까.



그것도 인연이지.


ps. 그 인연을 지금 맺고  싶지 않아

바닷가 피자집에서 나는 열심히 파마산 치즈를 뿌리는 척했다.

만났다고 글을 썼지만..사실 그냥 쳐다만 보았다.

자기보다 10살 젊은 사람과 열심히 떠들길래 아는 척 할 수도 없었지만.



* 해운대 앞 맥주집, 피자랑 같이 먹었다. 1차는 비릿한 회를 먹었더니, 의외로 피자와 맥주가 인기였다. 나이 드신 분들도 피다를 맛있게 드셨다. 바닷바람을 쐬며 먹는 데, 뭔들 안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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