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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Sep 26. 2023

감당할 수 있는 이혼

사회적 지위가 있지 - 돌싱이라는 타이틀이 싫어

* 가슴 아픈 이혼의 사유는 브런치에 많고, 랭킹 순위에도 관련 글은 잘 쓰시는 분들이 읽으면 되겠다.


* 감당할 수 있는 이혼은 없다. 이 글은 모든 이혼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혼을 안 하는 경우가 있다.


분명 해야 할 이유인데 안 한다면 그것도 존중해주어야 한다.


왜 그러냐고?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쿨한 줄 안다.

한국이 이혼율 1위이고, 이혼하는 게 뭐 대수냐 이러지만 막상 자기 문제로 가면 그렇지 않다.

이혼은 쉽지 않다.


그래서 선배랑 지난번 이야기를 했는 데,


“그렇게 반듯하게 자라오고 반듯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이혼은 안 해.”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이혼은 안 한다고 했지 바람을 피우는 것, 성정체성을 다시 찾는 것과는 별개이다. 그러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이혼은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하는 거야.”


그래서 이혼을 해서 

다시 글을 쓰거나 자기 일을 다시 찾는 분들 보면 대단하다. 

그걸 감당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걸 감당할 수 없는 이혼을 감당해 낸게 대단한 것이다.

.

하나의 사례가 있는 데,

어떤 남자가  아내에게 이혼을 적극 원했다.


나는 분명 1년 안에 돌아온다고 이야기를 했고(점을 친 게 아니라....)

그러니 받아주지 말고 이혼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은 인고의 시간을 공부로 버텼다. 학위를 끝내고, 결국 남자는 1년 후에 돌아왔고 잘 살고 있다.

그 여성은 사회적 지위상 '이혼녀' 타이틀이 싫다고 했다.


쩝. 됐네.


이혼은 상황마다 사람마다 다 달라서 그럴 수 있다.

각자의 삶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존중하는 게 맞다.


단, 이혼을 안 하는 경우에는 존중이 아닌 구출해야 할 상황은 있기는 하다.

폭력과 협박,

강제결혼, 미성년자의 결혼,

혼인 후 강제 노동 뭐 이런 경우이다.




* 사진은 내가 키운 당근과 가지, 그렇게 아침에 나가서 뽑아온 후, 아침을 먹고 출근하기도 했다. 특히 당근이 이렇게 이쁜지 몰랐다. 나는 당근 가지와 잎으로는 샐러드를 해서 먹었다. 달디단 당근 향이 잎에서 난다. 그렇게 텃밭을 가꾸고 회사생활을 '참아낸' 날들이 기억나네. 지나고 보니 행복했다. 궁금하면 <오피스 멘탈>  책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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