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정은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 알 수가 없는 것부터 골치가 아픈데 언제 끝난지도 모르게 사라지기도 하니깐 더 기가 막힌다.
가능한 주위의 모든 잘못된 일들이 내 탓이었다가 깊게 생각할수록 더 내 탓이 되어 버리는 엄청난 우주의 힘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이 전조 증상이다.
아... 또 왔네. 행동개시!
당장 샤워를 한다.
가장 예쁜 컵을 찾는다.
없으면 예쁜 컵을 사러 나간다.
예쁜 컵에 머리가 띵 하도록 진한 커피를 따른다.
엄청 웃기거나 슬픈 영화를 본다.
당장 샤워를 한다.
밖으로 나간다.
몸이 지칠 때까지 걷는다.
배가 고프다.
맛있는 것을 먹는다.
당장 샤워를 한다.
옷장에 옷을 모두 꺼낸다.
계절별로 정리한다.
쓸모없는 것은 과감하게 버린다.
당장 샤워할 것.
순간에만 집중할 것.
내일 걱정은 내일모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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