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have a talent, use it in every which way possible.
Don't hoard it. Don't dole it out like a miser.
Spend it lavishly like a millionaire intent on going broke.
재능이 있거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사용하라.
쌓아두지 마라. 구두쇠처럼 아껴 쓰지 마라.
파산하려는 백만장자처럼 아낌없이 써라.
나는 좀 특이한 편이다. 원래 특이하기도 한데다 특이하다보니 더 특이해지려고 일부러 애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생각이 특이할 수도 행동이 특이할 수도 있는데 이번에 이야기하고 싶은, 나의 보통 사람들과 다른 점 중 하나는 휴식을 취하는 방법이다. 일이 끝나고 난 후 또는 쉬는 날에 딱히 쉬지 않는다는 점.
어떤 이는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바로 침대에 누워 에어컨을 켜고 이불을 덮은 뒤 티비를 켠다. 또 어떤 이는 쉬는 날이 되면 잠에서 깼다가 또다시 잠을 잔다. 여행도 간다.
다소 웃기지만 나는 이 나이 먹고 스터디 카페에 간다. 생각해보니 혼자서 침대에 누워 티비를 본적이 없다. 특히 강사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한 뒤로는 쉬는 시간을 애타게 기다린다. 자리에 앉아 그동안 머릿속 가득 밀리고 쌓인 강의 소재들을 글로 풀어 정리하기도 하고, 알량하지만 책을 쓰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이라도 글을 적어본다. 일하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책상앞에 앉아있다.
누가 보면 자기계발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는 것처럼 볼 수 있지만 집중력이 하찮을만큼 너덜너덜하기 때문에 아마 3시간 앉아있으면 1시간정도 일 하는 것 같다.
쉬지 않는 것이 굉장히 멋진 일이고 쉬는 일이 무척이나 게으르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침대에 누워 티비를 보는 것이 자신만의 소소하면서도 배부른 행복일 수 있다.
특히 에어컨을 켜고 이불을 덮는 행위는 성관계로 얻는 그것보다 더 큰 쾌감을 준다는 연구자료도 있다.
주말 하루 종일 잠을 청하는 사람들은 평일 내내 정말 열심히 달려왔을 것이다. 다음 주를 위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수단이다. 나는 상대적으로 체력소모가 적었기 때문에 덜 피곤한 것일 수도 있다. 또 웃긴 건 스터디 카페에서도 중간중간 잘 잔다.
뭐가 그리도 나를 쉬지 않게 만들까. 나름의 답이 있다.
쉬지 않는게 아니라 쉬지 못하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을 많은데 제대로 되고 있는 일은 많지 않은 것.
벌려놓은 많은 일들 중 마침표를 찍어 본적이 없는 것.
질척하게 붙어있는 아직 흐릿하기만 한 욕심덩어리.
어쩌면 포기라거나 좌절을 할 만도 한데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뻔뻔하게도 내 스스로의 재능을 아직은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뭐 하나 제대로 되고 있지 않고 마침표를 찍어 본적이 없는 이유는 내가 가진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숨겨져 있는 내 이 대단한 능력들을 아직 다 꺼내지 못해서다 라는 생각.
'충분한 기회가 오기만 해봐라'라는 아마추어적인 믿음.
그래서 요런 등식이 나왔다.
있는지도 모르는 재능을 꺼내려고 몸부림 치는 행위 = 쉬지 않는 생활
어쩌면 강박이라는 생각도 든다. 여름 휴가 시즌에 펜션 여행도 가고 물놀이도 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그러면 나도 떠나면 되는데 마음이 불편하다. 사실 코인 사기 후로 여행갈 돈도 없다. 원래 하던 것들에 더해 이제 단독저서 출간 욕심도 붙었다.
(사실은 같이 여행갈 사람이 없어서라고 한다... 뜨악...)
오늘 맨위의 명언을 보았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재능을 얼마나 발휘하며 살고 있을까. 저 분의 명언이 정말 맞는 말이라면 나는 잘 하고 있구나. 재능이 증명되는 언젠가 말로 다 표현 못할 성취감이 내 몸을 감싸겠지. 화려한 조명과 함께.
오늘도 어김없이 초긍정적 사고로 무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