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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영준 Oct 29. 2018

독자가 원하는 책이라야 출판사도 OK 한다

구매 독자에 대한 조사가 책 판매를 불러온다 

요즘 어떤 책이 잘 팔릴까? 다르게 말하면 독자에게 어떤 책들이 선택받는가 하는 표현이 낫겠다.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부터 책 관련 카테고리를 찾았다. 역시나 요즘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들이 먼저 보인다. 정치 이야기부터 부자 이야기까지 역시 유행에 민감한 영역이 인기도서에 올랐다. 가까운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도 비슷하다. 꾸준한 인기를 얻는 도서를 제외하고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책들이 잘 보이는 중심 위치에 크게 자리한다.


주로 베스트셀러는 서점 중앙에 위친한다_Pixabay


도서를 만드는 출판사에 원고들이 날아든다. 출판해달라며 매일 아우성친다. 이 가운데 실제 출판까지 이어지는 확률이 겨우 3~5%를 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한다. 원고 100개 중에서 5개 정도이니 초보 작가에게 기획 출판은 그야말로 로또 당첨 수준이다. 그래도 원고를 열심히 써보지만, 혹시 출판사가 거절하면 괜한 헛수고라는 생각에 지레 겁부터 먹는다. 그야말로 집필자에게는 출판사가 OK 하고 수락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출판사가 빠진 고민은 이렇다. 통상 단행본 도서 한 권을 출판하면 책 디자인부터 인쇄까지 수천만 원 비용이 발생한다. 초판 제작 수량이 보통 1000~2000권이다. 초판을 모두 팔아치워야만 제작 원가라도 건진다고 설명한다. 만약 첫 책을 쓰는 예비 작가라면 출판사 대부분이 손사래를 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책 보는 사람마저 줄어든 마당에 책 팔기가 더욱 힘들다며 입을 모았다. 어려운 시국이라 수많은 원고 가운데 출판사 선택 여부는 판매 가능성이라고 덧붙였다.


책은 하나의 상품이다. 작가는 글을 써서 ‘콘텐츠’라는 원료를 공급한다. 출판사는 저자가 공급한 콘텐츠라는 원료를 받아 책이라는 상품으로 만들어 고객에게 내놓는다. 책은 서점에 상품으로 진열되어 고객인 독자에게 판매된다.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과정이 일반 상품과 똑같다. 과거 물건만 만들면 날개 돋친 듯 팔려던 시대가 오래전에 지났다. 집필자들이 책을 판매하는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단순히 집필만 잘하면 출판사나 독자가 선택할 거란 생각을 바꿔야만 한다.      


출판 가능성을 높이려면 면밀한 시장 조사 또는 시장분석이 필요하다. 시장 조사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에서 소비자가 어떤 경로로 구매하고 사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려면 시장 조사부터 들어간다. 시장분석을 통해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 판매 전략까지 세운다. 미리 독자가 원하는 방향을 파악하면 도서판매에 대한 실패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시장분석 방법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가 독자 분석이다. 책을 읽는 독자층을 조사한다. 둘째가 자기 분석이다. 집필자가 지나온 학력, 경력, 취미, 인생관 등을 살핀다. 셋째가 경쟁 도서 분석이다. 자기가 집필하려는 책과 가장 유사한 책 3권을 골라서 비교 분석한다.     


첫째, 독자 분석으로 책을 구매할 독자층을 조사한다.

책을 구매하는 독자 성향을 미리 파악한다. 연령대, 성별, 지역, 구매과정 등을 알아본다. 구매 독자층 성향을 파악하면 판매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책을 쓴 집필자로서 출판사에 책 출판에 대한 성공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한다. 원래 기획 출판이란 출판사가 책 판매의 모든 부담을 진다. 따라서 출판사가 판매 가능성이 있어야만 계약에 나선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시장분석이란 수준이 기업 수준은 아니라 점을 밝힌다. 집필자로서 집필방향을 잡고 또한 출판사를 설득하는데 필요한 수준을 말한다.     



둘째, 자기 분석으로 집필자 자신의 학력, 경력, 취미, 인생관 등을 살핀다.

집필자는 자기 분석이 중요하다. 자기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과거를 살피는 일이 자기 분석이다. 차분하게 이력 사항과 경험을 살펴야 한다. 집필하려는 책과 연결하여 저자로서의 연관성과 자료가 충분히 쌓였는지를 살핀다. 그래야 저자와 책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어느 날 여행 관련 방송을 보다가 당장 여행작가로 나서겠는가. 또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법망을 피해서 돈 버는 방법 같은 책은 쓸 수가 없다.    

  

무작정 마음이 내키는 대로 책을 쓰는 방식은 무모하다. 집필자가 쓸 수 있는 주제 라야 올바르다. 자기 삶과 돌아보고 지나온 경력도 맞춰보며 학력까지 여러 면을 살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집필자 자신과 책에서 다룰 주제가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만약 초보 작가라면 자기의 상품을 출판사나 독자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 책을 쓴 저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책을 구매하는 예도 상당하다. 



셋째, 경쟁 도서를 분석으로 자기가 집필하려는 책과 가장 유사한 책 3권을 골라 분석한다. 

먼저 가장 유사한 책을 찾아야 한다. 다른 이름으로 벤치마킹, 사례조사, 비교분석, 견주기도 좋다. 혹시나 비슷한 책이 한 권도 없다면 무슨 의미인가. 아직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혹시라도 유사한 도서가 정말 없다면, 쓸만한 가치가 없을 확률이 크다. 위대한 발견이 아니라는 의미다. 경쟁 도서 분석에서 책 소개나 제목 확인이 중요하다. 하지만 목차 영역을 가장 주의하여 살펴야 한다. 목차에 적힌 소제목만 파악해도 집필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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