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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셜리 Jul 28. 2023

등산의 매력은 뭘까?

<소쉬르, 몽블랑에 오르다>, 피에르 장지위스 지음, 나선희 옮김, 책빛

 


<소쉬르, 몽블랑에 오르다>는 18세기 알프스에서 제일 높은 산, 몽블랑 정상에 올랐던 스위스의 자연 과학자 오라스 베네딕트 드 소쉬르의 도전이야기다. '소쉬르의 도전은 미지의 세계를 찾아 순수한 의도로 산을 오른 최초의 모험 이야기'라고 한다. 


내가 아는 소쉬르는 언어학자라.. ‘언어학자가 왜 몽블랑에 오르나?’ 싶었다. 은유적인 표현인 줄 알았는데, 소쉬르라는 자연과학자가 실제로 몽블랑에 올랐던 이야기였다. 등산의 아버지라 불리는 소쉬르, 그의 몽블랑 등정 이후 높은 산에는 악마가 산다고 믿었던 사람들의 오랜 생각을 바뀌고 산을 두려움의 대상에서 탐험의 대상으로 이끌었다고 전해진다.


어제까지만 해도 산을 오르는 사람, 서핑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새별오름에 오르면서 툴툴대는 아이에게 던진 한마디로 순간 깨달음이 왔다. 


"너도 한 번 올라가 보면 알게 될 거야."


등산과 서핑은 겉보기엔 고통을 자처하는 일, 의미 없는 일을 반복하는 행위로 보이지만 그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의 생각이다. 진짜 재미, 그것을 하는 의미는 ''직접 경험해야 아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의미'라고 하는 것도 사람마다 다른 것이겠구나 싶고. 


높지 않은 언덕이지만 새별오름에 오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 높은 곳에서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 유명 관광지니 그냥 한번 와 본 사람, 넓게 펼쳐진 억새밭에서 인생샷을 남기려는 사람, 혹은 우리 아들처럼 누군가에게 이끌려 온 사람…. 그것이 무엇이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오르고, 그렇게 반복적으로 겪어봐야 알게 될 거다. 그 반복이 무의미해 보여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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