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_Art Basel Hong Kong_about
아시아를 대표했던 아트페어가 될지, 대표하는 아트페어가 될지
Frieze LA가 막을 내린 후 지구 반대편에서는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아트페어가 활발하게 준비 중이다. 이번에 소개할 아트페어는 바로, Art Basel Hong kong이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라고 손꼽히는 Art Basel에 대해 살펴보자.
Art Basel
1970년 스위스 바젤에서 시작된 이 페어는 현재 Basel(Swiss), Miami(US), Hong Kong(China), 그리고 2025년부터 Paris(France)까지 네 개의 도시에서 개최된다. 글로벌 최정상급 갤러리들과 컬렉터들이 모이는 행사로, 현대미술 시장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된다.
(SOURCE: Art Basel)아트바젤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스위스 출신의 전설적인 갤러리스트이자 컬렉터, Ernst Beyeler(1921-2010)이다. 그는 1940년대부터 미술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며 현대미술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자신의 갤러리 ‘Beyeler Gallery’(현재 ‘Fondation Beyeler’)를 운영하며 20세기 모더니즘 미술을 전문적으로 다루었다. Pablo Picasso, Claude Monet, Hoan Miro, Mark Rothko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거래하며 미술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이처럼 그는 단순한 갤러리스트가 아니라, 당대 최고의 작가들과 직접 교류하며 현대미술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Ernst Beyeler (SOURCE: Alain Elkann Interviews)1970년, 그는 바젤과 스위스를 유럽 미술 시장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아트바젤을 창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단순한 미술 전시가 아닌, 세계적인 갤러리와 컬렉터들이 모이는 “최고 수준의 아트페어”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이를 위해 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갤러리와 영향력 있는 컬렉터들을 초청해 "가장 뛰어난 미술 작품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했다. 덕분에 아트바젤은 창립 초기부터 미술 애호가들과 컬렉터들 사이에서 최고의 아트페어로 자리 잡게 되었다.
(SOURCE: Art Basel)아트바젤이 성장하는 동안, 에른스트 바일러는 30년 넘게 운영에 관여하며 전 세계 컬렉터와 갤러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아트바젤은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현대미술 시장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가 남긴 유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의 이름을 딴 Fondation Beyeler는 여전히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트바젤 역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트페어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SOURCE: The New York Times)아트바젤이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성공 요인이 있다. 가장 먼저 아트바젤은 참가하는 갤러리를 철저히 심사한다. 갤러리의 평판, 전시 이력, 대표 작가군, 컬렉터 네트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상위 수준의 갤러리만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아트바젤은 “가장 수준 높은 아트페어”라는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였다.
(SOURCE: Art Basel)다음으로는 초기부터 VIP 프리뷰를 도입하여 주요 컬렉터들이 정식 오픈 전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미술 시장에서 아트바젤에서의 작품 판매가 경매 시장보다 더 신뢰받는 지표가 되도록 만들었다. 주요 기업 및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미술 시장과 패션, 금융 시장을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SOURCE: Surface Mag)마지막으로 아트바젤은 새로운 미술 장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현대미술 시장을 주도한다. 초기에는 회화와 조각 중심이었으나, 현재는 NFT, 디지털 아트, AI 아트, 몰입형 미디어 아트 등의 새로운 형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SOURCE: Galerie Magazine)아트바젤은 최고의 갤러리, 컬렉터, 미술 관계자들이 모이는 글로벌 미술 시장의 중심지이다. 설립자들의 철저한 기획과 운영 시스템 덕분에 오늘날까지도 현대미술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아트바젤은 미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며, 글로벌 아트페어의 정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