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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흥미로운 인트로 쓰기 (2)

내가 자주 쓰는 인트로 쓰기의 두 번째 방법은 '익숙한 장면'들을 불러 오는 것이다. 그것은 영화일 수도, 뮤비일 수도, 신문 기사일 수도 있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장면들, 그러나 누구나 관심있어할 만한 트렌디한 이슈를 주제와 연결시키는 것이 이 노하우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요즘 핫한 '먹태깡'을 소재로 스몰 브랜드에 관한 글을 써보면 어떨까? 나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오래 전 핫했던 '허니버터칩'을 함께 소환할 것이다. 이 두 브랜드가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를 간단히 분석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이 두 브랜드에서 배울 수 있는 스몰 브랜드의 노하우를 이야기한다면 재미있는 글이 나오지 않을까?


세 번째 방법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키워드의 어원을 따져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브랜드'란 말의 어원은 소에 찍는 도장을 뜻하는 노르웨이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브랜딩의 핵심이 바로 '구분'과 '차별화'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컨셉'이란 말은 어떨까? 컨셉(Concept)의 어원은 라틴어 'Conceptus'이다. 즉 con(여럿을 함께)과 cept(잡다, 취하다)가 합쳐진 단어이다. 한 마디로 여러 가지를 하나의 핵심으로 엮어서 꿴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어원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단어와 관련된 스토리로 연결되면서 글을 끌어갈 수 있다.


사실 글의 첫 문단에 관한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영화, 강연, 소설, 드라마, 뮤비 등이 첫 시작 몇 분을 보는 것만으로도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인트로의 중심에는 재미와 감동, 정보가 있다. 내 글을 첫 대목에서 사람들이 웃을 수 있다면 게임은 끝난 것이다. 감동과 공감이 있다면 더욱 깊이 내 글에 빠져들 수 있다.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자리를 고쳐 앉고 내 글을 읽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니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정해졌다면 그 글로 어떻게 독자들을 끌고 갈지를 고민해보자. 구슬이라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좋은 글도 읽히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첫 장면을 찾아 보자. 계속해서 볼 만한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적어 보자. 그리고 이 노하우를 나의 글에도 적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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