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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토니오 Mar 13. 2023

매화(梅花)에게 사과(謝過)하다

집 앞 1층 에는 정원수 몇 그루가 있다.

20여 년 전 입주를 했으니 그들도 나와 같이 그곳에 있어 왔을 것이다.

그중 한 나무가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임을 안 것은 불과 수년이다.


수십 년간  출퇴근 시 나무옆으로 지나다녔으니 못 본 게 이상할 정도지만  못 본 해가 더 많았다. 아니 어떤 해에는 언뜻 꽃이 보였다면  하얀 봄꽃은 벚꽃이려니 하는 대단한(?) 짐작을 하기도 하였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매화의 만개를 보면서 그간의  무지로 인한 무관심에 대한 사과를 하려 한다.

매년 같은 자리.같은시기에 피었을 매화였지만 20여년간 집앞의 매화의 꽃을 본건 서너번이 안되었을것이다.                (3년전부터보기 시작한횟수는 제외하고말이다)

홍매화도 같은 시기에 볼 수 있다.

벚꽃이 나올 쯤이면  이들 꽃잎은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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