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야기의 시작

by 포근

되돌아보면

그때의 기억은

1년 전 일이었나 싶을 정도로

아득하게 느껴진다.



상담대학원을 가기로 마음먹고 살펴보니

대학원은 생각보다 많았고,

나는 또 다시 선택의 길목에 서게 되었다.



다양한 선택의 기준이 있었겠지만,

나는 내가 정말 이 일을 원하는지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생각했고,

반복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질문과

그 해답과 관련 있을 것 같은 학교를 추리고 골라

한 곳을 결정했다.




모든 것이 새롭기만 했던 그때의 순간들.



대학 졸업 이후 처음 써보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내가 될까? 라는 자기 의심으로

뒤척이던 며칠을 보내다

결국 합격통지를 받던 날의 짜릿함.



입학생 오리엔테이션.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공부.

잘할 수 있을까.

열등감과 두려움으로 긴장하면서도,

그렇게 원하던 공부를 하게 된다는

기쁨과 설렘으로 두근거렸던,

학교 가는 길.



교수님, 동기생들과의 두근거리던 첫 만남.

설레었던 첫 수업.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소개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고대하던 수업을 듣던

그 모든 순간들.



그때의 긴장과 설렘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에 생생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20년 만에 들어간 학교에서 나는,

사회에서의 나이와 연차와 상관없이

모든 것이 새롭고 서툰,

신입생이자 새내기였고

작은 아이였다.



이게 꿈인가 싶을 정도로

현실감 없는 현실 속에서

말로 표현하기 벅찬

기쁨과 환희를 느끼고 있었다.



이런 설렘은 얼마만의 것인지..

아니, 어쩌면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설렘인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자가 경험하는

긴장과 설렘이었고

그런 경험은

내게 낯설고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학교에서 나는 설렘 가득한 아이가 되었고,

학교는 잠들어 있던 나의 또 다른 모습들을

조용히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 카테고리 설정 잘못으로 기존 글 삭제하고, 브런치북으로 다시 옮겨 발행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