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멋쩍게, 슬그머니 글을 쓴다.
두어 달의 방학 동안 실습하면서 참 정신이 없었다.
정신없는 시간이 흘러
이렇게 또 맞이한 개학.
이제 4학 차로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생각보다 꽤 담담하다.
대학 때 맞이했던 졸업은
취업이라는 관문 앞에서 큰 무게감으로 다가왔었는데,
지금의 졸업은 그동안 한 것에 대한 마무리이자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준비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그러면서 이렇게 새로운 관문을 통과해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그 감각이
꽤 나를 즐겁게 만든다..
퇴사 자체도 두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영역에서 일한다는 건 꿈도 꾸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던 시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미하게 들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퇴사했던 그때.
불안이 나를 잠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꿋꿋이 버티고 지나와 여기에 서있다.
될까? 가 되는구나..로 경험 되면서
불안이 확신으로
두려움이 설렘으로 다가온다.
분명한 변화다.
그 변화는 내면에서 들려오던,
웅크린 목소리에서 시작되었다.
이젠 그 웅크린 목소리는 꽤 밝아지고 커졌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되는 걸까?
꿈꾸고 생각하는 대로
어둠을 지나
생각들을 현실로 조금씩 이루고 있다.
내가 생각하고 꿈꾸는 대로,
현실과 내가 만들어지는 이 감각이
이렇게도 기쁘고 설렘을 주다니...
이제라도 알았으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