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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승용 uxdragon Feb 03. 2024

글을 잘 쓰진 않고 잘 쓰려고 합니다

어쩌다 일상


1. 어느 날 지인이 나보고 글을 잘 쓰는 비결이 뭐냐고 물어봤다. 한 번도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왜 글을 잘 쓰게 됐는지 생각해 봤다.



2. 글에 대한 시작은 대학원 부터였던 것 같다. 담당교수님이 굉장히 글을 잘 쓰시는 분이었고 진행되는 과제물을 항상 블로그에 글로 남기라고 하셨다. 그렇게 글쓰기 훈련을 직간접적으로 했다. 이후에 회사에 취업해서도 팀블로그라는 매체를 통해서 꾸준히 글을 썼다.



3. 그 당시 글은 업무적 글쓰기로 내가 쓰고 싶은 글보다는 보여주고 싶은 글 위주였다. 업무와 관련된 글은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인기는 많았지만 뭔가 공허했다.



4. 어느 때부터 나는 우울증 비슷한 느낌으로 침잠하기 시작했다. 회사 지원으로 심리 상담을 받게 되었고 상담에서 나란 사람을 '표현하는 예술가'라고 했다. 이후부터는 보여주고 싶은 글보다는 쓰고 싶은 글을 썼다. 솔직한 심정으로 말이다.



5. 나는 허지웅작가의 글들을 좋아한다. 그는 참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그리고 구구절절하지 않고 간결하다. 그럼에도 마음을 후벼 판다. 나도 그를 동경하여 그렇게 솔직한 글을 쓰고 싶었다.



6. 글을 쓰며 허공에 뜨는 수많은 잡생각들을 정리하고 글로 털어낸다. 그리고 다시 주어진 인생을 묵묵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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