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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Feb 06. 2019

꽉꽉 막히는 뉴욕시내

왜 이렇게 막혀? 짜증대신 발상의 전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에서 나온 우리는 식당으로 향한다. 원조식당!!!  WANJO 요케 영어로 써있다. 뉴욕 한복판에 정말 사람 많고 복잡한 이곳에서 가이드 말만 듣고 거리를 뒤져 원조식당을 찾아냈으니 우리도 대단. 깔끔한 식당 안엔 외국인도 많다. 우리 미국 온 거 맞아? 할 정도로 맛있는 비빔밥을 먹는다. 뉴욕뉴욕 2층 관광버스많이 다닌다. 거대한 빌딩숲 여전히 신호등은 위태위태 대롱대롱 매달려있고 밥도 두둑히 먹었겠다 해튼 페리호승선이 4시라 그동안  뉴욕시내 이곳 저곳을 둘러보기로 한다. 자, 우리 이제 꼭 붙어다녀야해. 잃어버리면 큰일 나. 옛쏠~



개와 함께 그것도 많은 개랑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시내 한복판에 설 수 있는 우리 버스398번이다. 잘 기억해야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버스가 절대 달리지 못한다. 와이? 평일 대낮인데도 그렇게 곳곳에 차가 꽉꽉 막혀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막혀요? 짜증낼 게 아니라 발상의 전환 맘껏 뉴욕시내를 즐기기로 한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예쁜 여인, 핸폰에 빠져있는 중동 아지메~, 햇빛 쏟아지는 대로를 성큼성큼 상쾌하게 걷는 킬힐의 금발 미녀. 세계의 중심 뉴욕 한복판이라도 사람들의 일상은 모두 비슷하여라. 꼼짝않고 멈춰있는 버스안에 앉아 기회는 요때닷 신나게 뉴요커들을 관람한다.


쎌카에 집중하는연인~ 갈 길을 잊고 핸드폰 보기에 여념없는 여인, 여행온 것일까. 왁자지껄 시끌시끌 젊은 무리 한가득, 그냥 거리에 있는 사람도 사물도 모두모두 뉴욕뉴욕 지금 내가 뉴욕 한복판에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뉴욕 대학교 New York University 다. 비싼 등록금으로 유명한 미국 최대의 사립대학. 정문도 없고 담도 없고 온 데 흩어져있다. 그 한가운데 있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 이 곳은 본래 공개 사형장이자 공동묘지였는데 1831년 제퍼슨 대통령시절 재무장관이었던 알버트 갤러틴이 설립했단다. 학교는 본래 묘지 위에 세워진다했던가. 자유로운 교풍에 맨해튼 시내라 미국학생들이 가장 가고싶어하는 대학교란다. 스파이크 리, 올리버 스톤 등 영화와 예술 관련 유명인을 많이 배출한 TV•영화학부가 인기란다.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삼삼오오  모여 열띤  토론하는 학생들로 붐비는 곳. 신호등은 여전히
위태위태 대롱대롱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보인다. 그러니까
워싱턴 스퀘어 파크그리니치 빌리지 중심에 있는 공원으로 뉴욕대학 캠퍼스 같은 곳이다. 가족 단위로 나와 따스한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 대학생 안대학생 모두 섞여 있는 곳~


각양각색 공연이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한 이곳. 오늘도 어김없이 멋진 연주가 펼쳐지고 있다. 관객은 그 곳을 찾은 모든 사람들. 유모차 탄 금발아가에서부터 아가들 엄마 휠체어탄 할아버지까지. 따스한 햇살아래 퐁퐁 분수가 솟아오르고 피아노 소리가 퍼져나온다. 아, 좋다. 문득 평화로워지는 이 기분이라니. 


편히 앉아 핸폰을 즐기는 젊은이들. 일광욕을 즐기는 명품 개들. 어디를 가나 한 명이 이렇게 많은 개를 데리고다닌다는 게 신기했는데 이젠 그 의문이 다 풀렸다. 개워커~


아, 저게 바로 뉴욕 지하철이구나. 에고 입구가 참으로 초라하네~ 오호 부르클린으로 가는 전철을 타는 곳이구만. 음 요기 계단이 있군. 너무 작아서 제대로 찾지도 못할 듯 싶다.ㅎㅎ


버스에서 내려 배를 타기 전까지 뉴욕 거리를 여유있게 슬슬 걸어다니기로 한다. 여전히 대롱대롱 바람에 흔들거리는 신호등 내 눈에 자꾸 들어온다. 동네 산책하듯 뉴욕 거리를 걷는다.


정말 많은 개랑 함께 하는 사람 아마도 개워커~이리라 하하  이제 척하면 척이다. 성당을 지나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 스트리트 Wall Stree에 도착한다. 동서로 2km 거리에 뉴욕 증권 거래소, 미 상공 회의소, 연방 준비은행, 체이스 맨해튼 은행등 여러 건물이 모여 있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에 내가!                                                                                                                                  

가득가득 모여있는 사람들.  모지? 오호 그 유명한 황소상 Bull Statue 이 황소의 거기를 만지면 대박 난다는 바로바로 그 황소상. 기를 쓰고 거기를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 무게가 3톤이나 되는 거대한 청동 황소상 이 곳이 한 때 소 경매장이었기 때문에 황소가 있는 거란다. 힘차게 내뻗는 꼬리 파란 하늘을 함께~ 저 수많은 사람들을 보시랏. 저길 헤치고 들어가 기필코 대박 난다는 그 곳을 나도 만지고야 말리라. 너무너무 많은 인파 안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포기할 나 아니다. 파이팅!!! 



 아. 하늘은 파랗고 청동 황소 꼬랑지는 힘차고. 오예! 너무너무 많은 사람들이 만져 맨질맨질. 하긴 만지면 대박난다는데 여기까지와서 안만질 자 누가 있을꼬. 일단 만지고 보는 거다. 아가씨들도 줄을 서손으로 만지는데 가끔 열렬히 키쓰하는 여인들도 있어 심히 민망할 때도 있단다. 실제로 그 잠깐 사이에도 늘씬늘씬 멋쟁이 여인들이 앞다퉈 거길 만지고 포즈~  드디어 나의 차례. 대박나기를 기원하며  거기를 만지고 또 만진다. 막상 내 차례가 되고보니 쑥쓰러움이고 뭐고 다 사라지고 그저 대박나소서 많이많이 만지게 되더라만 너무 심했는가? 그렇게 열심히 만지면 어떡해? 당당히 나의 차례를 마치고 나서는 내게 순기가 타박한다. 그러나 점잖은 현미도 포즈잡고 열심히 만지는 걸. 그 힘든 차례 되었는데 비켜갈 자누구이더냐. 하핫 어쨌든 우린 그렇게 모두 거기를 만졌다. 모두모두 대박날 거다. 




17세기 초 네덜란드인들이 여기를 뉴암스탈뎀이라며 정착하던 시절 인디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나무 벽 즉 Wall 을 세웠기에 월스트리트라는 이름이 되었단다. 이 나무벽은 1699년 영국군에의해 철거되고 도시이름도 뉴욕으로 바뀐다. 우리는 또!!! 쎌카 타이머2초 그 촬영을 시작했으니 순식간에 다다다다 모여 핸드폰 속 동그란 타이머가 뺑그르르 1에서 2로 바뀌는 걸 보며 최상의 표정짓기. 그게 너무 웃겨 깔깔 푸하하하 하늘은 푸르고 길은 막히고 걸어걸어 페리호를 타러 간다. 뉴욕시내를 구경하며 가다보니 한적한 풍경도 나오고 최첨단 모습도 나온다. 빌딩숲을 걷고 걸어 우리는 배 타러 간다. 



와우~ 멋지다. 고개를 거꾸로 하여 높은 빌딩 꼭대기를 보기도 해가면서 걸어서걸어서 드디어 화장실 도착. 아니 사실 배 타는 곳이다. 뉴욕엔 화장실이 흔치 않아 이렇게 공공 화장실이 나오면 무조건 가주어야한단다. 노곤노곤~ 피로도 풀겸 화장실에서 나와 배 타는 항구따라 쫘악 펼쳐진 의자에서 가이드님께서 사온다는 커피를 기다린다. 멀리 배 타는 곳이 보인다. 아, 파란 하늘 정말 햇살 좋다. 저기 멀리 보이는 게 부르클린 다리일까? 이따 배타고 확인하잣.  배가 멋지다. 그 와중에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 독서삼매경에 빠진 동양인. 기다림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저렇게 홀로 책을 읽고 있구나. 좋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머리 모양과 옷차림의 사람이 꽤 멋쟁이라 살짝살짝 훔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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