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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an 01. 2019

체코 무하 성비투스대성당 프라하성

얀네포무크  블라디슬라프 홀



바츨라프 광장에 다시 돌아온 우리.

송지영 가이드가 커다란  패널을

번쩍 들어 올리는데


종류대로 그 근처 유명 맛집이

쫘악 표시되어 있다.


먹고싶은 대로 피자로 파스타로

라멘으로 샌드위치로 파파팍 흩어진다.



우리 가족이 만장일치로 골라낸 곳,

피자 콜로쎄움.


시원한 체코 맥주를 마시고 싶다아아~


식당 안이 꽤 붐빈다.

음. 잘 골랐는가 보다. 호홋.



헉. 피자가 나왔는데

세상에~


소고기 어쩌고 하는 것을 시켰는데 그 소고기가

완전 쌩거가 피자 위에 척 올라앉아 있다.



샐러드 속에도 고기는 헉

생살이 고대로.


하이 고오~

골라내고 야채만 먹는다.



파스타 속 베이컨은 다행히 빠삭하게

구워져 있다. 생고기들의 비릿함을

맛있는 맥주로 덜어 낸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했지.

어떻게 이런 쌩살코기가

피자 토핑 일꼬? 에고.



다시 전철로 이동 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프라하 성으로 간다.


헉. 그런데 에스컬레이터. 두두두둑

소리도 거칠지만 그 가파르기가 무시무시하다.


절로 손잡이 잡은 손에 힘이 팍 들어간다.

떨어지면 안 돼. 꽉 꽈악. ㅋㅋ



세계에서 가장 큰

프라하 성.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사람이 많으나 적으나

꼼짝 않는다는 근위병~

지키는 입구를 지나 ㅎㅎ



성 비투스 대성당에 오니 결혼 화보 촬영이  한창이다.

중국인들이다. 열풍인가?


성 곳곳에서 웨딩드레스 입고 촬영 중인데

대부분 중국인들이다.


서기 925년 신성로마제국의 왕에게

비투스 성인의 왼쪽 팔을 선물 받은 바츨라프 1세는

둥글고 작은 성당을 만들어 정성껏 모신다.


이걸 시작으로 1344년 카를교를 만든

건축가가 제단을 완성 16세기에 주탑 완성

19세기에 증축 20세기 초 1929년 지금 모습이 된다.

와우 거의 천년에 걸쳐서?


저 꼭대기에서 우리를 그윽이

바라보시는~ ㅋㅋ


아~ 아름답다.

화려하다.



앗. 무하!!!

그래. 무하 작품이야.


아르누보의 대가 무하.

무하 박물관보고 온 우리는 대번에

그의 작품을 알아본다.


아. 그 선명함이라니.

맑고 깨끗하고

포옥 빨려 들게 만드는 그 무엇.


이야기 책을 읽듯 유리창 그림 하나하나에

꼼꼼히 눈을 준다.


그림마다 살아있는 표정들

영화를 보는 듯하다.


무하 작품임을

대번에 알 수 있게 하는


저 곡선 하며

꽃 하며 머리 하며~


무하 박물관에서

사진 촬영을 절대 못하도록 되어있어

단 한 장의 흔적도 없지만


정말 잘 설명해준 송지영 가이드 덕에

마치 무하 전문가가 된 듯


대번에 무하 작품임을 알아본 대견함

헤헤 으쓱으쓱이다.


성당 안엔 구경할 게 많다.


장미무늬의 창문

천지창조를 묘사했단다.

참 예쁘다.


가득가득 많은 관광객들.

높은 창문에서 분홍빛으로 빛나는

너무 예쁜 장미 문향.



어떤 나쁜 짓을 하면 어떻게 처벌을 받고

어떤 짓을 하면 어떻게 죽고


그런 것들을 상세히 그림으로 설명해 놓은 건데

정말 무시무시하다. 절대 나쁜 짓 못할 것 같다. ㅎㅎ


그 옛날 프라하 모습.

지금의 모습과 거의 다른 게 없다.


위에 별이 달렸다 하면 바로바로

얀 네포무크

와이?


그는 바츨라프 왕비의

고해 신부였다.



왕비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정보를 입수한 왕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드디어

그녀가 고해 신부에게 고백하는 것을 본다.

왕은 그 고해 신부를 다그친다.


왕비가 무엇을 고백했나 말하라!!!!



그러나 그는 끝내 말하지 않는다.

화가 난 왕은 그를 고문하고 자르고,

몸을 꽁꽁 묶어 카를교 다리 위에서

블타바 강에 던져 버린다.


아기천사가 들고 있는 방패 같은

한가운데 있는 분홍색이 바로 그 잘린 혀다.


다음날 시신이 떠올랐는데

다섯 개의 별과 광채가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래서 머리 주변 별과 광채가 있다면

얀 네포무크 구나~


하면 된다. 헤헤.



이것이 바로 그의 묘인데

무려 2톤의 순은녹여 만들었단다.



구왕궁 중심에 있는 블라디슬라프

체코에서 가장 기둥 없는 방이다.

대관식이 열리며 연회장으로 사용된다.


와. 이렇게 넓은 방이 기둥 없이.

탁 트인 드넓은 방.


테라스로 나가니

아름다운 프라하 모습이 쫘악~


홀 오른쪽에 있는 방에 들어가니

더욱 무시무시.


개신교와 가톨릭

분쟁이 심하던 16세기.


가톨릭만을 허용하려 하자

의회는 그 자리 있던 가톨릭 귀족 2명을

끌어다 창 밖으로 던져버리며

강렬히 반대한다.


다행히 그 두 귀족은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로마 교황에게 알려지며

30년 전쟁촉발제가 된다.



30년 전쟁이란?

유럽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를 따르는 국가들과

개신교를 따르는 국가들 사이에서 벌어진 종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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