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동문 주막 다산 초당

by 꽃뜰


<2017년 3월 여고동창들과 함께>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


낯선 땅 강진에서 다산이 처음 머문 곳은 강진읍 동문 주막집 뒷방. 주막 할머니의 배려로 거처를 마련했으나 견디기 힘든 절망의 나날을 보낸다. 좌절과 정망 속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힘들게 어깨 축 쳐져 비참하게 보내고 있는 다산 정약용을 보다 못한 주막 할머니."어찌 그냥 헛되이 살렸는가? 제자라도 기르셔야 하지 않겠는가?" 안타까움에 다그친다. 그 말을 듣기 여러 번. 그래도 절망 속에서 헤어나기 힘들었던 다산 정약용, 어느 날 문득"그렇지!!!! 바로 그거야!!!"정신이 번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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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가다듬고1년 동안 정성껏 준비하여 드디어 학당을 개설. 제자를 맞아 가르치기 시작한다. "내가 강진에 귀양 오길 참 잘했어."라고 할 만큼 다산은 강진 사람들을 좋아하게 된다. 동문 밖 주막집에 이어 절 집, 제자 집을 거쳐 1808년 외가인 해남 윤 씨가 마련해준 초당에 거처를 정한다.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


이 곳에서 그는 귀양이 풀리기까지 18년 동안 제자를 가르치며 600 여 권의 저서를 남긴다. 이때 쓴 책들이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와 같은 불후의 명저들이다. 특히 이 책들을 1표(表) 2서(書)라 하며 그의 대표작으로 여긴다.




牧 칠 목

民 백성 민

心 마음 심

書 글 서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지방관을 비롯한 관리의 올바른 마음가짐 및 몸가짐에 대해 기록한 행정 지침서.




欽 공경할 흠

欽 공경할 흠

新 새 신

書 글 서


흠흠신서(欽欽新書)는

조선 시대의 형법을 다룬 서적.




經 지나갈 경

世 대 세

遺 끼칠 유

表 겉 표


경세유표(經世遺表)는

국정에 관한 일체의 제도, 법규의 개혁에 대해 논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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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212년 전, 이른 봄에 다산 정약용이 쓴 시를 읽어보자.


<혜장이 찾아오다>


굳은 의지에

어질고 호탕한 사람


이따금 표연히

산속을 나간다네.


눈 녹은 비탈길

미끄러운데


모랫가의 들집은

깊이 잠겼네.


얼굴에는 산중의

즐거움이 가득하고

변하는 세월에도

몸은 편하다네.


말세의 인심 대부분

비루하고 야박한데


요즘에도 그런

진솔한 사람 있다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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