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체코 프라하

프라하공하에서 아들은 파리로 떠나고

by 꽃뜰

오늘은 우리가 프라하를 떠나는 날

남편과 나는 모스크바
아들은 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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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거닐다 마침 정각이면
후다다닥 잽싸게 시계탑으로~

댕댕댕댕
뱅글뱅글 돌아가며 지긋이 웃음 짓는

여전히 따스한 사도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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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보고

수십 번을 보아도


문 닫히는 순간엔

아쉽고 또 아쉬워라.


안녕~ 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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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걸려있는

플라시도 도밍고

돈 죠반니


그러나 우린

떠나야 한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하하 우리는 좋다.


이 자유로움이

이 한가로움이



"엄마, 여기는 꼭 가봐야 해요."

아들이 우리를 끌고 올라간다.



"잠깐!!! 그렇게 유명한 곳이라면

사진 박아야지. 포즈~"


싫다는 남자 둘을 달래고 얼르고

협박하여 겨우 한 장 건진다. 하하.


정말 유명했던

레스토랑인가 보다.


역사적 인물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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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기웃기웃 ㅎㅎ

가족과 함께 하는 여유로움,

한가함, 게으름 모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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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딘지 몰라도 좋아~

우리는 오늘이 마지막.


눈 가는 대로 발 가는 대로

셋이 걸으며 이야기 또 이야기

배고프면 맛난 것 먹어가며.



여기가 어디일까? 인터넷 뒤져

놓쳐서는 안 될 곳 찾아다니며

바빴던 하루하루.


오늘은 딱!!!

그런 거 끊고 그냥

우리 동네 산책하듯

발 가는 대로 눈 가는 대로

그냥 마냥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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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로는

트램이 지나가고


우리는 강 한가운데 있는

무슨 섬 같은 데 와 있다.


어딘지 우린 몰라.

그냥 발 가는 대로.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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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오래 함께 지냈는데

이제 몇 시간 후면

파리로 모스크바로


헤어짐이

너무도 섭섭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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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 낫.

카를교 아냐?


복작거리는 카를교를

멀리 뚝 떨어져서

여유 있게 감상하는

이 맛이라니.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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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카를교에도

올라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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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도 다시

여유롭게 빌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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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가 떠나야 할 때.

블타바 강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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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교의 동상들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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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산책을 끝내고

에어비앤비 집으로

짐을 찾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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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라하 공항

아들과의 긴 여행이

끝나는 순간


해도 해도 모자라는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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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헤어짐의 시간.

당장 내일 아침부터

출근해야 하는 아들은


파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제2청사에서 떠나며

바이 바이 손을 흔드는데

눈물이 왈칵.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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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편과 나

둘이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


모스크바에서

단 둘이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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