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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S Aug 09. 2023

K-beauty와 그녀들

 프롤로그: K-beauty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익한 정보 

K-Beauty (케이뷰티; Keibyuti) is an umbrella term for skincare products that are derived from South Korea  The fad gained popularity worldwide, especially in East Asia, Southeast Asia, South Asia, the Western world and focuses on health, hydration and an emphasis on brightening effects. 

(위키피디아의 K-beaty 정의)


한국 화장품 산업이나 한국의 브랜드들을 가리키는 K-Beauty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일간지의 경제면 기사에서, 대학 강의실에서, 가끔 친구들과의 커피와 함께 수다 시간에도 종종 이 단어가 소환되곤 합니다. 사실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들과 이들이 만들낸 화장품은 경제와 같은 거시적인 영역부터 우리네 화장대와 같은 친근한 삶의 공간과 작은 일상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K-Beauty 관련 논의나 분석들도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공유되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화장품 산업 내부의 사람들보다는 외부 필자들에 쓰인 것들이 더 빈번하게 보게 됩니다.  화장품 회사나 브랜드에 근무하거나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는 분들에 의해 리뷰나 분석되는 K-beauty 보다는 외부 필자들의 다양한 글들이 더 많이 존재합니다. 


어떤 시장이나 산업을 분석할 때, 외부의 시각이 더 객관적일 수 있고, 내부에서 현업에만 매달려 있다 보면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업계 외부의 전문가 작성한 한국의 화장품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나 향후 개선해야 할 방향 같은 글을 읽어보면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 신선함에 메모장을 꺼내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끔 지나치게 긍정적이거나,  오로지 핑크빛로 물든 미래에 대한 전망이 많이 보입니다. 또 정보 접근의 한계에서 오는 이유겠지만 매끄러운 글과 일반적인 논의외에는 투박한 진실이나 업계 사람에게만 가능한 독특한 경험의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내용들은 빠져있는 경우 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좀 심층적인 시각과 정보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노출되는 글들 중에 신문 기사가 제일 많고, 그 외에도 매출, 회사 동향, 글로벌 시장 내의 반응등과 같은 최신 정보 업데이트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뷰티는 가장 사회 경제적 변화와 민감하게 얽혀 있고, 여성과 화장품은  한국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라이프 스타일 등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K-beauty가 우리나라 경제에 중요한 위치에 있고 세계적으로 뷰티 산업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이유는 화장품 산업 그 자체가 아니라 여기에서 파생되는 부가가치가 높고,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의 여러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브랜드를 관리하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선진화에 큰 공헌을 한 것이 K-beauty입니다. 이런 내용들은 이 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내부자의 시각으로 좀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성에게 주어진 사회적 불평등, 육아나 가사와 같은 무거운 짐에 굴하지 않고 삶을 개척해 나갔던 우리 선배들의 에너지와 성실함이나 MZ 세대들의 또 다른 적극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뷰티 산업의 위상을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주체들도 글로써 토닥거려주고 싶습니다. 돈 냄새를 맡고 대자본과 함께 회사를 창업하고 팔고 했던 장사꾼들이 아닌 여성들의 예뻐지고 싶은 욕망을 만족시켜 주는 업의 본질에 젊은 불태웠던, 지금도 불태우고 있는 분들도 소개하는 글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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