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고 뭐해? 라는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할 수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오가고 만나러가는 그 길이 두근두근하던. 세상에 너와 나만 있는 것 같던 그 찬란했던 우리 사랑은 어디갔을까. 부부가 되면 모든 건 일상이 된다. 일상 정도면 다행이고 삶의 현장이 된다. 아이가 생기면 앞에 수식어가 하나 더 생긴다 '치열한' '처절한' 뭐 이런 종류. 볼 거 못볼거 안봐도 될거 다 보면서도 연애때 만큼 두근대고 사랑한다면 그건 말그대로 '은혜'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누가 사랑이 두근대기만 하고, 찬란해야 하고 , 보기 좋고 라고만 했나. 편안함도 사랑이고, 익숙함도 사랑이고 ,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도 사랑이다. 음악에도 선율이 있듯이 우리의 사랑에도 오르락 내리락을 빠르고 느림을 엮어가며 사랑은 완성되어 간다. 그러니 연애때와 다른 사랑의 모습이 사랑이 아니라는 생각에 속지말 것. 그것이 내 사랑을 지키는 길이고 젊을 때보다 더 찬란한 사랑을 보게 될 기회라는 것을. 우리 사랑은 앞으로가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