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배리 Jul 26. 2023

눈짓 손짓 마음짓

2013.06.25

오늘 폴린 아주머니께서 또 계란 네 알을 하얀 비닐과, 갈색 종이와, 까만 비닐에 소중히 싸서 건네주셨다. 아주머니는 영어와 글을 모르고, 나는 스와힐리어와 칼렌진어을 모르지만 눈짓 손짓 마음짓으로 마음이 통한다. 손짓 눈짓으로 고추를 좋아하냐 하셔서, 그렇다, 했다. 낮은 울타리를 넘어 옥수수를 제치고 성큼성큼 가시더니 고추도 한 무더기 따주시고는 조금이라며 미안해하신다.


아, 요즘 자꾸 뭉클뭉클하다.


이전 05화 내가 갖지 못한 것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