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르씨 Oct 09. 2024

물비늘이 흘러가는 것처럼

너는 너의 기억이야  |  열 번째 기억




오후가 되자 

코 끝을 간지럽히는 바람이 동그리콩 곁에 살며시 머물렀다. 


  오늘도 즐거웠니? 어떤 기억을 얻었니?


  고맙다는 말을 또 들었어요. 너무 기분이 좋고 배 위가 몽글몽글해요

   고기리 아주머니께 커어다란 시계를 받았고요


  기특하구나. 우리 콩, 그런데 마음은 괜찮니?


  달팽이도 괜찮냐고 묻길래 괜찮다고 말해줬어요


  씩씩하구나. 그렇지, 넌 정말 지금의 모습 그대로 충분해


동그리콩이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


  그런데 시간은 어떻게 생긴 거예요?

   시간을 보여주세요


  시간은 보이는 게 아니야.

   시간은 흐르는 거란다. 


  물비늘이 아름답게 흘러가는 것처럼?


  백배는 더 아름다울걸!”





| 10편 들여다보기 |

Point) 25개월~30개월 무렵의 아이 발달상황을 관찰할 수 있어요.
25~30개월 무렵, 정서 조절과 친구와의 상호작용이 발달하는 시기를 표현해 보았어요. 동그리콩이 바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시간을 이해하려는 과정은, 아이가 자율성을 확장하고 더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시기로 연결해 볼 수 있어요.

✎ 주요 발달 정보 : 정서 조절, 친구와의 상호작용
✎ 주요 관찰 정보 : 아이가 친구와 놀이에서 상호작용을 잘하는지, 감정을 조절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 놀이 키워드 : 모래놀이, 친구와 공 주고받기 놀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