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끝내 당신은 입술을 봉합한 채 돌아섰다. 당신을 돌려 세우려면, 어제보단 나은 구실이라도 찾아야 할텐데. 고심하고. 또 고심하던 나는. 어느샌가 희멀건 천장 아래 난 누워있다. 불가해한 문제에 뺨을 몇 대는 맞았던가. 견고한 당신의 뒷모습에 무릎을 꿇고 마냥 빌었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해파리마냥 그저 무기력하게...
아. 당신의 어깨는, 너무 각이 져 있었던가.
나는 비스듬한 그 각도를 좋아했던 것도 같은데.
2021. 03. 29
서툰 몸짓으로 사랑 비슷한 것을 하기도 하고 부르튼 입술을 이별에 맞대어 보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