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영이라는 말이 있다.
아직 채 벌어지지도 않은 이벤트가 기업가치를 미리 올리거나 떨어뜨린다는, 뭐 그런 얘기다. 대상의 적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그러한 판단을 어렵게 하는 것은 어쩌면 이 선반영 때문이다.
가치니 수익이니 다 걷어내고 보면, 사실 선반영은 일견 낭만적인 얘기다. 다수의 이상이 말 그대로 현현될 수 있다는, 실증 사례기 때문이다.
완벽하진 않을지라도, 언제나 미래란 현재의 꿈을 추종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종래에 확실한 사실은, 적어도 속도와 진폭이 방향보다 우선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쳇 베이커는 파란 방에서 살았을까. 잘은 모르지만, 적어도 그가 가족을 이루고 살았을 것이라고 나는 그리 생각한다.
2021. 0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