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샐러드 가락국수를 해 먹어보았다.
늘 풍족한 식욕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다.
나의 뇌는 불어나는 내 몸을 보면 눈치껏, 식욕 좀 조절해 주지.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것일까. 나의 혀와 뇌는 도파민 중독이 분명하다.
최근 이너뷰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내 몸을 위해서.
오래 살 마음은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은 건강하게 살고 싶다.
아프지 망고.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니다.
그냥 적당한 운동과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것일 뿐이다.
당장 오늘 저녁부터 식단을 바꿔보자.
적당한 것을 찾다가, 예전부터 한 번 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샐러드 가락국수를 먹기로 했다.
가락국수 사리를 삶고 (이 정도 탄수화물은 괜찮다.)
차가운 물에 냉수마찰을 시켜준다.
그 사이.
쯔유 3스푼에, 참기름 쪼르륵.
간장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올리고당을 휘리릭.
소스를 만들어준다.
물이 필요할 것 같은데, 야채가 많아서 상관이 없다.
쯔유에 참기름을 처음 타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꽤 좋다.
아무튼!
양상추를 손으로 찢고, 방울토마토, 유부초밥 만들고 남은 유부…
그리고 닭가슴살을 구워서 잘게 찢어 올린다.
뭔가 빠진 것 같은데.
그렇다.
삶은 계란…
아무튼.
예쁘게 그릇에 담아주고.
소스를 부어서 비벼준다.
맛이 있을까?
네. 맛있습니다.
생각보다 신선하고(?), 상쾌하고 시원하다.
여름용인 것이다.
가락국수사리가 부담이 된다면 두부면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메밀이라던가.
다음엔 여기에 햄이랑 김치도 넣어서 먹고 싶단 생각이 들었지만.
참기로 한다.
아니. 뭐 차돌박이는 괜찮을지도?
더 맵게 해도.
아 나는 도파민 중독이 틀림없다.
어찌 되었든, 샐러드 가락국수는 맛있었다.
파스타면으로 하던, 당분간은 샐러드 어쩌고를 먹지 않을까?
아니 먹어야 한다. 양상추가 한 통을 사서…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