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에서 나온 블루라임사이다를 활용한 '술' 레시피
집에 가는 길에 습관처럼 편의점에 들어갔다.
정말 아무 이유가 없다.
의미 없는 소비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아니지 의미 없지 않지.
이렇게 된 연유는 뭔가 새로운 먹을거리가 들어온 것이 아닐까?
하는 무의식의 기대감이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이왕 들어온 것, 편의점 한 바퀴를 돈다.
동네 구석에 있는 편의점이 아니라 번화가에 있는 편의점이라
새로운 상품들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듯.
음료 냉장고를 둘러보는데
칠* 사이다에서 새로 나온 <제로블루라임사이다>를 발견했다.
안 그래도 제로 사이다를 즐겨 먹고 있는데.
블루라임이라니.
도대체 이건 무슨 맛이란 말인가?
너무 궁금하다.
돼지의 심장에 별똥별같이 팍팍 뛰는 호기심.
제로라니.
칼로리 따위.
그렇게 한가득 담아 온 블루라임사이다.
-꼴깍
한 모금 마셔보니. 생각보다. 음.
상쾌한 맛이라기 보단 달달한 탄산수 느낌.
분명 무채색의 투명한 음료인데, 왜 블루가 떠오르는지.
이름 때문일까? 아니다. 이건 정말 블루랑 어울린다!
혹시 이래서?
불쑥 떠오르는 음료가 있었다.
토. 닉. 워. 터.
소주에 타먹고 위스키에 타먹는 토닉워터가 떠올랐다.
아. 그렇다면 이 블루라임사이다는 술이랑… 잘 어울릴까?
그래서 주말을 기다렸다.
주말 저녁은 뭔가 죄책 감 없이 술을 즐길 수 있다.
누가 정했냐면, 이너뷰티를 하겠다고 나대는 내가.
일단 소주를 1/3 정도 따르고, 블루라임사이다를 1/3
마지막으로 1/3을 블루레모네이드를 따른다.
(블루레모네이드를 따르는 이유는 더 상큼하고, 색감이 예쁨.)
그렇게 완성한
블루라임사이다주
(그냥 블루라임사이다 소주 토닉이다.)
맛은 은은한 크림소다의 맛이 난다.
생각보다 소주의 맛이 더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아 잠깐만. 여기에 ‘진’을 타보는 건 어떨까?!
안 그래도 집에 ‘진’이 많이 있는데.
다시 빈 유리잔에 얼음을 채우고 진을 1/3 정도 따른다.
마찬가지로 1:1:1 비율로 블루라임사이다와 블루레모네이드를 섞는다.
맛은 정말 여름 그 자체이다.
청량하고 상쾌하고 싱그러운 맛이다.
개인적으로 소주보단 진이 더 잘 어울렸다.
진 토닉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렇게 마시는 건 정말 한 없이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맛.
오. 여름이다. 여름이야.
역시 블루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