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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폰토그래퍼 김두혁 Jun 10. 2019

내가 스마트폰 카메라만 들고 여행을 떠나는 이유

폰토그래퍼 김두혁의 '뜻밖의 한 컷' (6)

'폰카로 찍는 사진, 폰토그래프'란 주제로 글을 써온지 벌써 6개월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하나만 들고서 제주시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일출과 일몰 사진도 찍어보고, 봄이 오면 꽃 사진도 찍어보고, 때로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맡겨 뜻밖의 한 컷을 담아보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스마트폰 카메라, 일명 폰카만 들고 여행을 떠나는 걸까?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폰카로도 충분히 찍을 수 있는 멋진 사진들과 함께 말이다. 이 글을 통해 전하는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도 스마트폰 카메라만 들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이유가 되고, 누구나 충분히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도구가 스마트폰 카메라가 되기를 바란다.



일상을 기록하다

우연의 순간

여행을 떠날 때 여러 준비물이 필요하겠지만 빼놓으면 절대 안 될 것이 바로 카메라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카메라를 놓고 여행을 떠났다가 아름다운 순간을 보고 카메라를 챙기기 못해 후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는 굳이 그런 후회를 할 필요가 없다. 거의 생활필수품이 되어 24시간 내 옆에 있는 기기가 바로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비가 내린 후 뜻밖의 무지개를 만났을 때, 길을 가다 비바람에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만났을 때! 그 우연의 순간을 담기에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가장 최고의 도구가 아닐까?

평벙함 일상이 때로는 작품으로

봄에 내린 서리,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촉촉해진 풀잎! 때때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을 마주치곤 한다. 이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유독 고집하는 가장 큰 첫 번째 이유이다. 바로 일상을 기록하고, 그 일상이 때로는 작품으로 탄생하게 해주는 카메라! 바로 폰카가 아닐까?



또 다른 디지털 감성을 만나다

흑백으로 담아보다

내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좋아하는 두 번째 이유는 또 다른 디지털 감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아날로그의 감성보다는 디지털 감성에 더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디지털 감성을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내가 찍은 사진을 때로는 흑백으로, 때로는 만화 같은 상상의 공간으로 바꿔줄 수 있다. 사진을 찍은 후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사진을 수정하는 작업도 재미가 있다.

혹자는 필터나 앱은 사진 본연의 성격을 망가뜨린다고 하지만 사진을 찍은 사람의 감정과 감성에 맞게 사진을 보정하고 수정하는 작업은 또 하나의 창작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눈으로 보는 풍경은 똑같을지 모르지만 그 순간을 담기 위해 셔터를 누르는 감성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었다면 나만의 느낌으로 만드는 작업에도 도전해보자!



폰카로도 가능한 사진들

물의 흐름을 담는 실키 워터, 밤하늘 별의 일주를 담는 스타트랙! 카메라로 이런 사진을 담기 위해서는 ND 필터, 노출시간, ISO 등 전문용어나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폰카로도 가능할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충분히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나날이 좋아짐에 따라 탑재된 카메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성능도 함께 좋아지고 있다. 물론 고가의 디지털카메라보다는 화질이나 성능이 떨어지겠지만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수동모드로 노출이나 ISO를 조절해 밤하늘의 별과 별의 일주를 찍어볼 수도 있고, 빛이 많은 낮에 ND 필터가 없어도 스마트폰 카메라의 특수촬영 모드를 통해서 폭포의 물줄기를 부드럽게 담아볼 수 있다. 이렇게 폰카만으로도 디지털카메라의 기술에 도전할 수 있는 재미가 있기에 내가 스마트폰 카메라만 들고 여행을 떠나는 세 번째 이유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가 있겠지만 그 한계까지 최대한 도전해보는 재미는 충분히 즐길만하다.



누구나 스마트폰 사진작가

지금까지 내가 폰카만 들고 여행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를 해봤다. 물론 더 많은 이유가 있고, 스마트폰 카메라만의 다양한 노하우가 있지만 그 이야기들은 앞으로의 글들에서 전하고자 한다. 이번 주말 가벼운 마음으로 폰카 하나만 들고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충분히 멋진 순간을 담을 수 있으니 말이다! 폰카를 들고 있는 그대가 바로 스마트폰 카메라 작가이다!



폰토그래퍼의 사진여행 앨범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tubur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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