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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폰토그래퍼 김두혁 Apr 03. 2019

용담해안도로로 떠나는 뜻밖의 출사, 뜻밖의 한 컷!

폰토그래퍼 김두혁의 '뜻밖의 한 컷' (4)

이호테우해변에서 용연계곡까지! 제주공항과 가깝다는 이유로 때로는 제주여행의 후순위로 밀리는 곳이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속담처럼 곳곳에 숨겨져 있는 뜻밖의 사진명소를 알고 있다면 여행의 우선순위는 틀려질지 모른다.


이호테우해변에서 용연계곡까지는 약 7.5km!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어도 두 시간, 차를 타고 포인트마다 들른다면 3~40분이면 충분한 거리다. 자~ 그럼 용담해안도로로 불리는 제주시의 서해안로로 여행을 떠나보자.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 하나만 들고 말이다! 그래도 충분히 멋진 뜻밖의 한 컷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호테우해변
이호테우 말등대

이호테우해변은 제주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기에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아직 차가운 바다이지만 가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도 하다. 이호마을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말등대다. 빨갛고 하얀색 말 모양의 등대는 어느새 제주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되었다. 낮에 찾아도, 밤에 찾아도 '나 지금 제주도야!'라고 자랑할 수 있는 사진 포인트이다.

도두항

이호를 떠나 도두로 향하는 길, 길가보다 훨씬 안쪽에 위치해 있어 도두봉을 오르지 않는다면 지나치기 쉬운 도두항을 놓치지 말자. 전형적인 항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물고기 뼈를 형상화 한 다리에 올라 도두항을 내려다보며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자. 여름이면 한치잡이 배들의 눈부신 조명이 항구를 더욱 빛나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도두 무지개다리

도두항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서쪽으로 향하면 도두봉을 지나치자마자 알록달록한 무언가가 눈길을 이끈다.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 '도두 무지개다리'라 불리는 곳이다.

도두 무지개다리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이 번갈아가며 마치 제주 바다 위에 뜬 무지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푸른 바다의 색과 어울려 독특하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니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곳이다. 물론 촬영 시에는 항상 안전에 주의해야 함을 잊지 말자!

방사탑

도두 무지개다리에서 약 2km 정도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뚝 솟은 돌탑을 만나게 된다. 바로 방사탑이다. 방사탑은 풍수지리설에 따라 지기가 약하다고 믿는 곳을 보호하고 액운을 막기 위해 세운 돌탑이다. 이곳의 방사탑은 마을에서 지역주민의 염원을 모아 새롭게 만들었다고 한다. 드넓은 제주바다와 어우러져 또 다른 풍광을 보여준다.

어영소공원

방사탑이 있는 언덕을 오르면 어영마을을 만나게 된다. 어영마을의 상징이 된 어영소공원엔 어패류 조형물과 해안 방호벽마다 쓰인 시와 그림들이 색다른 장면을 연출하는 곳이다. 맘에 드는 시구를 선택에 푸르른 제주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어영마을 앞바다

까만 현무암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제주바다, 바다의 광활함과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진 곳이 바로 어영마을 앞바다이다. 멀리서 보는 바다가 아쉽다면 바닷가까지 나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 더 가까이에서 파도소리를 들어보자.

용연계곡

어영소공원을 뒤로하고 용두암을 지나 용연계곡에 다다르면 이번 여행의 종착지이다. 한라산에서 내려온 계곡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계곡, 이곳의 풍경은 무척 뛰어나 예로부터 수많은 선인들이 풍류를 즐겼던 곳이기도 하다.

용연구름다리

걸을 때마다 출렁거리는 구름다리를 걸어보자. 처음엔 흔들리는 다리에 겁이 나겠지만 의외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는 주변에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며 이번 뜻밖의 출사 여행을 마무리해보는 것도 좋다.


해안도로만 떼어 생각한다면 애월 해안도로, 종달리 해안도로, 신창 해안도로 등 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 많지만 용담해안도로는 공항과 시내와 가까우면서 제주스러운 풍경을 가진 마을을 만날 수 있기에 뜻밖의 한 컷을 찍을 수 있는 명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원고에 사용된 사진은 모두 폰카로 찍은 #폰토그래프 입니다!



폰카데미_PHONcademy

스마트폰 카메라 설정, 기본에 충실하자!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의 해상도는 어떻게 설정을 해야 할까? 비율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용량만 표시되어 있다면 제일 큰 용량, 숫자가 나와 있다면 숫자가 가장 큰 것을 선택하라고 한다. 그 이유는 우선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을 수 있는 최고의 화질과 크기로 담기 위해서다. 필요하다면 용량을 줄이고, 사진을 잘라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미리 무언갈 버릴 필요가 있을까?

3X3격자

또한 사진의 반은 구도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진을 찍을 때 구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본 설정은 격자를 표시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카메라의 설정 메뉴로 들어가 격자, 안내선, 눈금(기종마다 이름이 다르다)을 활성화해줘야 한다. 그 후 사진을 촬영할 때마다 선이 만나는 곳에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위치시키거나 수평선을 선에 맞추는 연습을 하면 어느 정도 구도가 잡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폰토그래프의 사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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