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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패션가 Jul 29. 2024

'옷을 잘 입는 것'의 시작

〈 핸드스팀기 〉 의 반전 — 손에 먼저 들어라. '습관' 이 첫 걸음!

누구나 '옷을 잘 입고 싶다'

'스타일리시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거나 말한다.

하지만 그 시작은 소비하여 옷을 무한대로(?) 사들이기보다,

제대로 된 옷을 사는 안목과

내가 산 옷을 잘 관리하는 습관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아주 기본적인 생활의 지혜 1번부터 우리가 알아야겠다.


사실 제대로 된 옷을 사는 안목을 갖춘다는 것은,

한두 번으로 과정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가 감히 어떠해야 한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

하지만 그 습관의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 입었던 옷을 세탁하는 일처럼 귀찮은 일이 또 있을까.

어디 옷뿐이랴.

〈 세탁 〉 의 범주에 넣자면, 일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이럴 땐 간혹 나는 세탁특공대를 이용하곤 하지.)


세탁특공대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고,

오늘의 주제는,

핸드스팀이다.


집에 하나쯤은 핸드스팀기 (핸드스팀다리미)가 있을 것이다.

요즘엔 핸드스팀기가 너무나 잘 나와서 약 2만 원에서 5만 원대 미만으로 아주 다양한 종류의 고사양의 제품들이 너무나 많다.

그중 약 3만 원대 정도면 좋은 스팀기에 속하는 듯하다.


나는 대다수의 옷들을 빨래하지 않는다.

핸드스팀으로 처리한다.

이 말을 하면, 혹자는 '더럽다'라고 나에게 말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NO!

부지런하고 단정하며, 친환경적인 인간이라고 나는 자부한다.


이 원리는 '스타일러'와 유사하다.

핸드스팀기의 전원을 켜고 대기한 뒤 가열되면 기기는 약 100도 전후의 수증기를 발산한다.

옷에 묻었던 먼지와 오염(세균)을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김 제거와 미세하게 남아있던 이상한(?) 냄새까지 휘발시킨다.


아주 뽀송뽀송하고 '새 옷'에 가까운 상태다.

이로서,

외출 전 단정하고 깔끔한 옷의 상태를 완성해 준다.

이 과정은 (어떤 옷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여분이면 족하다. (10분도 길다.)


스타일러는 비싸다.

공간을 차지하고 약 2~3벌 (최대 4벌)을 최소 20~30분 이용하는 소비전력을 사용해야 한다.

세탁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소비전력뿐만 아니라,

사용하고 버려져야 하는 물의 양과  '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가가호호 사용한 계면활성제의 세제의 전체 총사용량을 합친다면!? (상상과 데이터에 맡기겠다.)



나는 거의 모든 옷을 핸드스팀 한다.

재킷, 팬츠, 셔츠, 원피스 등등 대부분의 옷들 모두!

그중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는 품목은 의외로,

데님과 티셔츠다.


보통 데님과 티셔츠는 흔히 '세탁기에 돌리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막 빨아서 입는다.

케어라벨을 보면,

데님과 티셔츠는 cotton100%이라고 기재된 제품이 대다수일 것이다.

(코튼 소재 특징 — 검색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으니 생략)


이처럼 코튼 소재는 구김이 잘 생긴다.

구김이 잘 생기지 않도록 후가공 처리한 코튼 소재도 있지만,

구김이 잘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인위적인 무언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므로 참으로 착한 소재인 것이다.


어쨌든 구김이라는 어쩔 수 없는 단점을

핸드스팀을 이용해 수증기 열을 가하여 들이댄다.

옷은 열기를 빨아들이고 옷이 가진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마치 ' 새 옷 '처럼 된다.


평소에도 늘 사용하지만,

국내, 해외 출장 때도 꼭 캐리어에 챙겨가고

여행 때도 챙기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진짜 출장 때는 꼭 챙겨야 한다!)


티셔츠를 자주 입는 남편 거도 몇 번 재미로 해줬다가,

자꾸 해달라고 해서

짜증 나서,

핸드스팀 작동법을 알려줬다.


이제는 재미를 붙이고,

(혼자서도 잘해요.)

알아서 외출 전 스팀 팍팍하여 잘 입고 다닌다.

이 맛을 한 번 보면, 이전의 티셔츠는 티셔츠가 아니다.


이 전의 티셔츠는 스스로 아주 꼬질해 잘 보였던 걸 아는지, 스스로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것 없는 인간이 저렇게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아주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티셔츠보다 데님을 자주 입기 때문에,

나는 데님을 자주 핸드스팀한다.

나는 고양이를 키우기 때문에 먼저 돌돌이 한번 해주고,

핸드스팀 5분 사양으로 하면 외출& 출근 준비 끝이다.




이렇게 잘 차려입은 거울 속 나를 보며

흐뭇해하며 집을 나선다.

이것이야 말로,

‘옷을 잘 입는다’의 정석 아니겠는가!




P.S 아! 참고로, 지금처럼 꿉꿉한 날씨에 아로마 오일을 뿌리고 침구나 소파 등에 핸드스팀 해도 뽀송뽀송한 질감으로 개선되니 생활의 지혜로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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