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우산성 (牛山城)
비교적 최근까지도 심리학에서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세계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서울 올림픽이 열리는 1988년 자기-지각에 대해 셀리 테일러와 조너선 브라운의 연구가 발표가 되면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미래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촉진하고, 개인적 효능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며, 자존감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현실을 왜곡하는 부러운 능력을 가졌다."
낮은 산이지만 소를 닮았다는 청양의 뒤에 자리한 우산은 슬로길이기도 하면서 칼바위길과 약수길, 산성길로 나누어져서 걸어볼 수 있게 조성이 되어 있다. 우산성의 남쪽 성벽은 이 산성의 주향(主向)이 되는 곳으로, 협축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지형에 따라서는 외축만 한 곳도 있다.
우산성에는 약수터가 두 곳이 있어서 올라가면서 한 잔을 마셔보고 올라가고 중간쯤에 가서 또 한 잔을 마셔볼 수 있다. 운동을 하고 새로운 것을 계속 보는 것은 낙관 편향이 그냥 낙관 편향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현실화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다.
우산성의 문지는 남서 문지·남문지·북문지의 3곳이 남아 있다고 한다. 동남쪽 모퉁이와 동북쪽 모퉁이에는 치성(雉城:성벽을 돌출시켜 쌓은 성벽)이 부설되어 있다.
우산성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한 충령사는 한국전쟁과 월남전에서 전투 중 세상을 떠난 전몰군경과 순진 국경 등의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2001년 청양군에서 건립한 것이라고 한다.
이곳을 지키는 터줏대감인지 아니면 청양 사람들이 올라가면서 먹을 것을 주는 것 때문인지 몰라도 사람을 보아도 피할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고양이들이다.
이곳의 충령사는 원래 장곡사 경내에 있었지만 장소가 협소해서 이곳으로 이전하여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는 관계자들이 모여서 추념식을 거행한다고 한다.
다시 위쪽으로 걸어서 올라가 본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읍사무소, 충령사, 칼바위 광장, 봉화대, 청룡정 등으로 돌아서 읍사무소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뇌의 발달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능은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발달할 수 있다고 한다. 신경과학자 대부분은 뇌가 정보를 수집, 처리하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뇌도 유전자가 코딩하기 때문이지만 발달적인 경험에 의해 바뀔 수도 있다.
새로운 것을 보고 계속 경험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 무언가 바뀌고 있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우산 슬로길은 길이가 965m에 달하고 청양읍 읍내리, 송방리, 백천리에 걸쳐 있으며 우산의 2 개봉의 산정과 산곡의 자연지형에 따라 축성한 성을 둘러보는 길이다.
우산성 길을 걷다 보면 구석구석에 성벽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그 형태가 온전한 것은 드물지만 이곳이 방어성으로의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로 걸어서 올라갈 때 저 바위는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바위였다. 칼바위라고 부르는 저 바위는 고리섬들, 넉배까지 내려다보면 우산성의 동문 외벽에 있는데 수호신처럼 청양을 지켜준다고 한다. 소를 닮은 산에 조성된 우산성, 칼바위, 그리고 한 잔의 시원한 약수는 청양의 소박한 매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