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모두 휴 야영장
10년 후에 부동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대도시의 중심지역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되겠지만 낮은 출산율로 인해 굳이 학군의 중요성은 많이 희석될 것이고 낮은 경제성장률은 결국 소득의 정체와 함께 지금 허리세대를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은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을 것이다. 10년 뒤 빈집은 도시가 직면해야 할 가장 큰 위협으로 부상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을 다니다가 보면 비어 있는 폐교와 빈집이 많이 늘어나고 있음을 실제로 체감한다. 대도시와 달리 새로 지은 아파트들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널려 있다. 이제 지방의 지자체들은 빈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가장 큰 고민으로 부상을 하고 있다. 청양 역시 학교, 공공기관, 산업시설이었던 건물이 새로운 용도로 활용되기 위해 바뀌는 여행지가 늘어나고 있었다.
청양의 한 학교였던 대치초등학교는 학생이 줄면서 폐교가 되었는데 서울시 영등포구가 매입해서 수련원 시설인 모두휴 청소년 야영장으로 바꾸고 개관하였다. 직접 가본 모두휴 청소년 야영장은 분위기도 좋고 풍광도 좋은 곳이어서 여행지로 괜찮은 곳이었다.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는 단풍나무가 운동장 건너편에서 가을 가을함을 보여주고 있고 그 건너편으로는 천이 흘러가면서 가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면적은 1만 2,936제곱미터로 지상 2층 연면적 1,747제곱미터의 건물 1개 동과 야영장을 갖추었으며 본관 2층은 객실은 모두 교실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1인실 10개와 6인실 1개는 학년과 반으로 명칭, 학창 시절을 연상할 수 있게 만들어두었다.
청양 대치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도 적지 않듯이 시간을 가지고 있는 학교에는 대부분 오래된 나무가 심어져 있다. 야영장 환경 조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산책로가 있고 자연친화적인 공간에 야영장이 만들어져 있다.
국토부 역시 빈집의 문제가 도시의 문제로 급부상할 것을 생각해서 빈집 정보은행, 빈집 활용 플랫폼 구축 사업을 10월부터 시작하였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 역시 도미노처럼 대도시로 영향을 미칠 미래의 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그보다 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다.
모두휴 야영장은 폐교를 활용한 것을 넘어서 잘 조성된 것을 볼 수 있다. 객실 이용요금은 영등포구민 기준 4~8만 원이며, 야외 캠핑장은 1만 원, 글램핑장은 5만 원이며, 청양군민도 영등포구민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타 지역 주민은 객실 6,8000~13,6000원, 야영장 1만 7천 원과 글램핑장 8만 5천 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대도시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여유와 분위기가 있는 것이 한적한 청양의 장점이다. 맹자는 마음은 큰 몸으로, 신체는 작은 몸으로 설명하였다. 작은 것 즉 신체를 귀하게 여기느라, 큰 것 즉 마음을 해치지 말라고 조언하였다. 작은 것을 주로 보살피는 자는 소인이 되고, 큰 것을 보살피는 자는 대인이 된다고 말한다. 마음에 여유를 주는 것은 큰 것을 보살피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11월도 벌써 중반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