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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한국의 구석구석을 만나는 2024 내 나라사랑 여행박람회

by 나는 누군가 Mar 29. 2024

한국이라는 나라는 작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면 큰 나라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을 구석구석 볼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이미 알려진 곳은 기시감이 들어 식상함이 들 수도 있고 새롭게 소개되는 곳은 낯섦이 있을 수 있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내 나라 여행박람회'는 국내 최대 여행박람회다. 이번 행사에서는 '내 나라 로컬여행 버킷리스트'를 주제로 132개 기관·개인이 230여 개 규모의 부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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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자주 보던 곳이 등장해서 반가운 마음이 든 것도 사실이다. 여행의 본질은 그 현장을 직접 보는 것이지만 어떤 식으로 경험하고 그 경험치를 어떻게 느낄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이 태어나서 주어진 삶만큼 살다가 종점에 이르는 것만 있다면 세상은 굳이 많은 것을 구매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도 같은 것은 할 필요도 이유도 없을 것이다. 사람이 개별적으로 나와 다른 공간을 느끼고 경험하는데 여행만 한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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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곳곳이 아름다운 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바다면 바다, 산이면 산, 강이면 강이 모두 아름답게 연결된 곳이 강원도라는 곳이다.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보기 위한 여행의 세계에서 호기심, 관심, 변화, 도전, 발전등의 감정은 인간의 세계를 확장시켰다. 새로운 것을 보면서 우리는 없던 필요도 생겨나고 관심이 없던 것에도 관심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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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여행박람회는 2004년부터 대한민국 유일의 전국 지자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규모 여행전문 박람회로 전국 방방곡곡의 여행 정보와 상품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여행지 및 혜택을 즐길 수 있는 종합 전시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을, 행정안전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문화재청, 서울특별시,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방문위원회가 후원한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여행사, 휴양지 운영업체, 그 밖의 여행 관련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다. 무려 20년이 된 여행관련한 최대 박람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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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기가 들어오고 나서 밤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여행의 매력을 선사하게 해 준다. 그래서 도시마다 밤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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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도시 혹은 구석구석 여행의 매력이 진짜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대도시도 있지만 조용하지만 그곳의 진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가 있다.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고즈넉한 골목길을 걷고 그 지역 사람들만이 아는 소박한 지역 음식을 즐기면 그 경험치는 오래도록 자신만의 일기장에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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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무엇보다도 장애를 가진 사람도 갈 수 있는 무장애 여행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누구나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조성된 ‘열린 관광지’ 소개와 함께 휠체어를 이용한 e스포츠 체험, 점자를 활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등 장애인 공감 체험 프로그도 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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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는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축제 등이 1년 연중 열리고 있다. 봄이나 가을의 특정 계절에 몰려서 열리기도 하지만 관광에 문화가 스며드는 체험은 어떤 곳을 아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변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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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관광도시와 무장애 열린 관광지, 한국관광 100선, 문화관광축제, 여행 정보 정기구독 서비스 ‘가볼래-터’, 코리아 둘레길, 자전거 여행길 30선, DMZ 생생누리 체험관, 지역관광 추진조직(DMO) 육성 사업 등 국내관광 정책사업 및 콘텐츠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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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물과 꽃의 계절이기도 하다. 물과 관련한 작품으로 프리드리히 드 라 모테 푸케의 작품 물의 정령 운디네(Undine)가 있다. 물의 정령 운디네가 기사를 보고 사랑해 그와 결혼하나 행복한 생활도 잠시뿐 끝내는 기사를 죽일 수밖에 없게 되는 비극적인 내용이지만 남편보다 더 훌륭한 영혼을 가짐으로써 사랑의 고뇌와 고통을 감수하고, 사라져 버릴 육신 속에 불멸의 영혼을 지키기 위해 애써야 하지만, 물의 정령으로서도 해야 할 일이 있다. 자신을 배반한 남편에게 반드시 복수해야 하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야만 하는 내용에 사람들은 열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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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영혼을 가짐으로써 순화된 자연이 되어 버린 그녀는, 남편을 자신의 눈물로 질식시켜 죽인 뒤에도 남편의 무덤을 에워싸고 흐르는 시냇물이 되어 한없이 슬픔을 간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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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디네를 생각하면서 걷다 보니 통영깡이라는 거대한 과자포장이 보이는 통영부스에 다다르게 되었다. 여행에는 동심이 있다. 동심이 있다는 것을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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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완벽한 것은 없다. 영혼을 얻은 운디네는 아름다우면서 가정적이고, 타인을 배려하며 신을 경외하는 남성이 바라는 최고의 여성으로 변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세상에는 없듯이 여행 역시 그런 완벽한 여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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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접한 군항 도시이자 군사도시였던 곳은 통영과 진해라는 곳이다. 통영과 진해는 시간만 있으면 가보는 지역이기도 하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통영시는 올해 통영만의 특색 있는 야간관광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은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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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비용을 들여서 우선 강구안 일원에 경관 조명과 실감형 미디어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강구안 미디어 미항(美港) 연출 사업'과 미수동과 도천동 일원에 스카이 워크와 익스트림 클라이밍 등을 꾸미는 '오션뷰케이션 조성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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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숙성의 시간을 거치게 되면 여행에서 어떤 것을 경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여행은 감성이 아니라 지성의 영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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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장소라는 의미의 입장을 계속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다른 입장에 서 보는 것이다. 아무런 선입견이 없이 다른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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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과 국내여행에는 차이가 있다. 전혀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하면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해외여행의 매력이라면 국내 여행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넓게 만들어준다. 가볍게 떠나고 조금 더 커질 수 있는 그런 매력이 있는 한국의 곳곳을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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