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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예쁜 바다의 명주항

해안절경을 따라 조성된 파도소리길이 있는 창원의 명주마을 

by 나는 누군가 Mar 21. 2025

명주항이라고 하면 외지인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창원의 해양드라마 세트장이라고 하면 많이들 알고 있다. 해양드라마 세트장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공원이며 드라마 속 한 장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세트장으로 창원의 명소였던 곳이다. 해양드라마세트장은 과거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여행지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활용된 곳으로 지금은 재정비를 하고 있어서 올해 말에 재개관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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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중인 해양드라마 세트장은 못 가지만 주변에 자리한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노을을 보기 위해 명주항과 명주마을을 걸어 다녀본다. 세트장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세트장이 있는 명주마을 주변에는 해안 탐방로를 조성이 되면 조금 더 환경이 달라지겠지만 지금 이때도 봄 여행을 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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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항에 정박한 배들 그리고 가끔씩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어본다. 파도소리를 품고 활짝 피어난 봄꽃을 만나볼 수가 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파도소리 때문일까. 주변에 사람은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온전하게 파도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이 순간의 노을이 손에 잡힐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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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어요'로 인해 바다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인이 이 드라마의 제목의 뜻에 대해 물었을 때 필자는 두 가지라고 말해주었다. 물론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한 번도 본 적은 없었다. 말 그대로 한 가지는 그냥 완전히 속았다는 의미이던가 제주도 방언으로 전혀 다른 의미로 활용될 때라고 말해주었다. 말 그대로 예상치 못한 운명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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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것은 그렇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닿뜨리는 안전한 변화라는 생각이 든다. 창원은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제주도 방언으로 폭싹 속았수다라는 말이 나오는 경험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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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항상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그런 풍경과 글을 쓰려고 하고 있다.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은 단편적이지만 자신만의 생각의 관점으로 볼 수 있다면 그 경험치가 더 다채로워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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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마을에는 전망대를 비롯하여 곳곳에 휴게시설을 갖추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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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마을의 파도소시길은 해안절경을 따라 조성된 울창한 소나무숲길을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바다숲길이다. 소요시간은 45분 정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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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다 너머로 넘어가는 해가 붉은빛을 바다에 흩뿌리고 있다. 항상 하루는 그렇게 시작하고 마무리가 되며 또다시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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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지역에 가면 그 지역만의 고유색이 있다. 레거시라고 하는 것은 유산이다. 한 가정의 유산도 있고 지역의 유산도 있다. 어디에도 없는 것들이 지역마다 자리하고 있는데 자기만의 유산을 가진 곳은 깊은 맛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명주항에서 상대적으로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매화 혹은 벚꽃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기에 좋은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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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절경을 따라 조성된 파도소리길을 걸어본 사람들이라면 올해 말에 리모델링을 끝내고 오픈할 해양드라마세트장에 대한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하다. 전체 부지 4만 3천여㎡ 면적에 들어선 해양드라마세트장 23개 동 전부를 새로 단장하고 목선 2척을 제작해 관광객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목선에 올라 관광·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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