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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붱 Aug 05. 2020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맛보기 원고-3




(중략)


내가 이렇게 사람에 투자하는 사람이 된 건 다 이유가 있다. 때는 몇 년 전, 내가 계약직으로 일하던 회사에서다.


정규직 전환이 되느냐 마느냐를 두고 회사와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던 때에 나는 사람에 대한 불신과 믿음을 동시에 갖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


한쪽은 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넌, 인서울 4년제 대학 출신이 아니라 우리 회사의 정규직 입사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너와 다른 사람의 입사 후 커리어 패스는 시작부터 달랐어(다만 너에게 미리 말해주지 않았을 뿐).”


다른 한쪽은 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연정 씨는 훌륭한 인재예요. 일 잘하고 능력 있어서 뭘 맡겨도 잘 해낼 사람이에요.”


혼란스러웠다. ‘나’에 대한 너무 다른 타인의 평가에 뭐가 진짜 나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런 판단 중 어떤 것이 진짜 나인지에 대해서 확신을 갖게 하는 결정적인 일이 일어났다.


나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던 분이 아랫사람 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잘렸다.


그분은 내가 속한 팀의 팀장님이었다.



(중략)






해당 글의 전문은 8월 5일 출간 예정인 (실제 출고는 물류사와 인쇄소의 휴가로 인해 8월 11일부터 시작됩니다 :D) 책,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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