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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딩굴딩굴공작소 Jan 29. 2023

[작심(作心)3일] 늦은 Prologue.

매월 3일, 마음에 담아 마음을 담는 DDF 프로젝트 작심(作心)3일

글의 서문을 프롤로그(prolgue)라 한다.

주로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 그 배경에 대한 이야기와 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어 프롤로그를 읽게 되면 그 글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게 된다. 책을 읽을 때에도 서문을 먼저 읽으면 책 내용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어 본문에 대한 흥미와 기대감을 갖게 된다.


그런데 저자는 서문을 언제 쓸까?

글의 의도를 설명하고 글 전체 내용을 요약해 안내하기 위해서는 글을 다 쓴 다음 서문을 쓰게 된다. 그래야 자신의 생각과 글의 내용이 잘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심(作心)3일 프로젝트를 10회 진행한 후 늦은 프롤로그를 쓰게 된 이유도 마찬가지다. 10회를 해보니 이 프로젝트가 갖고 있는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서서히 깊어져가고 있는 듯하다.


작심(作心)3일은 작은 욕망의 출발이다.

2022년 초에 DDF 공작원들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고민하면서 글 쓰기에 대한 욕망이 생겨났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리 락호락한 일은 아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타인에게 보이는 글을 쓰는 것은 여간한 용기가 없으면 쉽지 않다. 그런데도 참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싶어 하고 실제 글을 쓰고도 있다. 나의 글을 통해 영감을 얻거나 감동을 느끼는 이가 있다면 무척이나 매력적인 감정이 들기 때문이다.


한때 자서전 열풍이 분 적이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한 희로애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고 나를 돌아보면서 나의 삶의 정리하고 그런 나를 통해 다른 이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기에 인생의 끝자락에서 오롯이 나다운 나를 남기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글이 갖는 힘이자 가치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글을 쓰자라고 제안을 하면 어렵게 느끼면서도 왠지 도전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DDF 공작원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이에 더해 기존 프로젝트가 주로 말을 하는 프로젝트였기에 자신의 생각을 보다 더 정리하고 싶은 욕구도 발생했을 것이다. 인문학독서 모임 '여인네남정네', 기획수다 모임 '한술 더 떠', 생각 모으기 프로젝트 '사고(思考)뭉치' 를 유튜브(DDFTV)를 통해 영상으로 아카이빙을 하고 있지만 작은 목마름이 작심(作心)3일을 만들어낸 것이다.


매월 3일, 마음에 담아 마음을 담는 DDF 공작원들의 글이 이곳 브런치에 공유된다.

같은 단어에 각자의 생각과 가치가 담겨져 있는 짧은 글이지만 말보다 정리된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다. DDF 공작원이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 글쓰기'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홍보는 하지 않기에 이 글을 읽은 이 중에 함께 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언제든 요청하면 된다.


늦은 Prologue를 쓰면서 생각한 작심(作心)3일 프로젝트의 작은 꿈은 Epilogue를 쓰지 않는 것이다.


  



딩굴딩굴공작소(DDF; Dinggul Dinggul Factory)는 배움을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평생학습공동체 '삶과앎 모두의 평생학습'의 공유공간이자. 일상을 작당하는 실천공동체입니다.

매월 3일, 마음에 담아 마음을 담는 DDF 프로젝트 작심(作心)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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