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려고 하면 막상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블로그 수익화를 통해서 돈을 벌고 싶다거나 블로그로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는 욕심은 품은 사람들은 더더욱 첫 번째 글을 쓰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블로그 수익화를 위해서 상위노출이 가능한 글을 쓰는 데에는 많은 사람이 1,500자 내외의 글과 함께 키워드 공략 등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기 전부터 이미 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를 기대하는 꼴이다.
블로그를 업로드하는 첫 번째 글이 바로 상위 노출이 되고 막대한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자신의 욕심일 뿐이다. 블로그에 욕심을 품고 글쓰기를 시작해서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욕심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다. 글쓰기를 통해 돈을 번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평범한 문학 작품을 쓰는 작가들과 다른 글쓰기를 한다고 해도 글쓰기를 통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처음부터 욕심을 품고 글쓰기를 시작하려고 하면 글쓰기는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갖춘 글? 검색 상위노출이 될 수 있는 글? 홈판 노출이 될 수 있는 글?
그런 글을 완벽하게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나는 블로그를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어도 그런 노하우를 제대로 터득했다고 자신할 수가 없다.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쓸 뿐이다. 단 한 가지 바뀐 점이 있다면 제목을 적을 때 사람들이 관심을 끌 수 있는 제목을 사용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혼자 글을 쓰고 읽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지금은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벌고 있다 보니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일은 블로그에 글이 최소 10개 이상 쌓인 이후에 고민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 처음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면 형식에 집착하지 말고 그냥 내 글을 쓰자. 블로그는 내 일기장이라고 생각하자.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오늘 점심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 한 장과 함께 대충 썰을 풀어보자.
오늘 점심으로 먹은 돈가스가 맛있었는데 가격이 조금 비싼 게 흠이었다. 이 정도 돈까스면 10,000원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 왜 15,000원이나 받는 건지 모르겠다. 불필요해 보이는 허세를 위한 밑반찬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다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악성 댓글을 남기더라도 신경 쓰지 말자.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면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블로그를 그럭저럭 즐기고자 한다면 욕심을 지나치게 품지 말고 형식에 집착하지 말자. 그냥 일단 쓰고 싶은대로 첫 문장을 시작해서 끊어지는 부분에서 마침표를 찍고 발행 버튼을 누르면 된다.
우리는 그 어렵다고 하는 첫 번째 글을 발행을 마쳤다. 오늘은 점심 메뉴를 글로 적었으니 내일은 저녁 메뉴를 글로 적으면 된다. 대단히 쉽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