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중국] 온라인쇼핑과 모바일 페이, 앱소개는 덤

by 햄통

온라인 구매 서비스로 말하자면, 진짜 세상에 중국 만한 곳이 없다고 감히 한몸 바쳐 장담할 수 있다. 중국의 신4대 발명품으로 고속철도, 모바일페이, 온라인쇼핑과 공유자전거가 꼽히는데,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쇼핑과 모바일페이는 결합되면 환상의 시너지가 난다.


생각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중국을 구린 나라라고 생각한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고 별로인 점도 있다. 세상 어느 나라든 다 그렇듯이. 그럼에도, 여긴 정말로 놀랍도록 너무나 편리하다. 이미 매일 쓰고 있는 서비스에도 감탄이 절로 나는데, 이에 적응하기도 전에 새로운 기술과 혁신이 등장하고 시행된다.

돈 되는 건 다 하고, 초기 규제가 없고, 진입장벽이 낫고, 변화와 실천이 매우 빠른 중국.

'배달의 민족'은 원래 한국이었는데......현재의 중국에서는 배달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어러머(饿了么)메이퇀(美团)에 들어가 원하는 식당의 메뉴를 고르고, 결제를 누르고, 모바일페이로 결제하는 과정이 10초 안에 다 끝난다. 밥을 먹고 나면 밀크티든 스벅 커피든 아이스크림이든 또 마음 가는 디저트를 시켜 먹을 수 있다.(이렇게 돼지가 된다) 스벅 신기록, 주문 8분 만에 배달된 적도 있었음!


스벅2.jpg 스벅 배달 서비스 专星送


얼마 전 동료 생일. 케이크 가게 홈페이지에 접속해 케익을 보고 주문했다. 온라인으로 하려다가 회원 가입이 귀찮아 전화 주문을 했다. 11시쯤 전화를 하고 1시 반에 케익이 왔다. 케익을 받으니 안에 초, 나이프 뿐 아니라 일회용접시와 포크와 해피버스데이 종이 안경이 셋트가 깜찍하게 들어있었다. 계산은 상점 측에서 휴대폰 메시지로 보내준 QR코드를 스캔해서 모바일페이로 지불하거나 알리페이(支付宝) 이체를 하는데, 문자를 보내는 것만큼 빠르고 간편하고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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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이 되면 가끔 유기농수퍼 춘보(春播)앱을 켜서 쇼핑을 한다. 필요한 물건을 골라담고, 휘리릭 모바일 결제를 하면, 12시 전에 결제하는 경우 다음날 바로 배송해준다. 보통 금요일 밤 11시쯤 주문을 하고, 자고 일어나 토요일 아침 11시에 받아 점심을 만든다. 유기농수퍼에는 보도듣도 못한 야채와 과일들이 즐비하고 한국 물건도 살 수 있다. 최근에는 부산어묵도 사먹었다.

징둥몰(京东) 에서는 주로 그 외의 생필품을 산다. 물이라든지 휴지라든지 견과류 혹은 전자기기 등등. 징동 직영 수퍼나 직영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 보통 다음날 배송되고 11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집에 사람이 없고 냉장식품이나 냉동식품을 산 경우, 배달기사는 아이스박스를 두고 간다. 소비자가 물건을 꺼내 가져가고 아이스박스를 문앞에 던져놓으면 기사가 다음날쯤 와서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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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몰(淘宝)에서는 생필품 외에 ‘별 거 별 거’를 다 구매한다. 라미 만년필 뚜껑에서 화장실 배수구 마개, 엽기 슬리퍼에서 책장까지, 정말 이런 게 있을까 싶은 걸 검색해 보는데 웬만하면 다 있다. 한국어로도 중국어로도 이름을 모르는 경우 대충 비슷하게 쳐보면 다 나오고, 아니면 물건 사진을 찍어 검색하면 검색이 가능한데 이게 또 짱 편하다.

해외 수입 정품은 보통 왕이카오라(网易考拉) 사이트를 이용한다. 타오바오에 없거나 정품 여부가 의심이 되는 경우 이용할 수 있는데, 중국 신분증이 있어야 세관 통과가 가능하기에 중국 친구나 동료에게 부탁한다. 작년에 이런 경로로 허벌라이프 단백질 파우더와 미장센 에센스를 샀더랬다.

약이 필요할 때는 딩당콰이야오(叮当快药) 앱이 최고다. 앱에서 약을 선택하고 구매하면 배달원이 재고가 있는 근처 가까운 약국에서 무조건 30분 내에 약을 가져다 준다. 특정 약 외에 카테고리(감기, 해열, 위장장애, 피부과, 어린이약, 건강보조제 등)에 들어가 검색을 해볼 수 있고, 심지어 온라인이나 전화 통화로 약사 상담 및 복약지도도 가능하다. 위급할 때 유용할 뿐 아니라 24시간 이용 가능한 게 장점. 게다가 性福生活 카테고리를 보고 아하~ 약국에 직접 가기 부끄부끄한 상황이나 급한(?) 상황에도 이용할 수도 있겠다는...!(오모모 오모모)

약배달.jpg 약배달 앱 카테고리 일부 캡쳐

앉아서 핸드폰 하나 들면 온 세상이 내 것이 된다! (통장에 돈이 있다는 전제) 중국에 오면, 마음만 있다면, 아주 손쉽게 프로쇼퍼가 될 수 있다. 위 얘기는 빙산의 일각이다. 중국에서 휴대폰과 어플, 모바일페이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상상할 수 없이 무궁무진하다. 소비 뿐 아니라 외출, 여행, 청소, 빨래...중국에서는 '인력'을 사는 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정말 다양하다.


물론 한국에도 다 있다. 배달앱도 있고 모바일페이도 있고 웬만한 서비스 없는 거 없고 질도 좋다. 관건은 보편성, 간편성과 가격이다.

먼저 보편성. 모바일페이의 체감사용율은 100%이다. 일반 가게는 당연하고 택시, 노점상, 심지어 거지까지 모두 모바일페이를 쓴다. 둘째, 가격. 중국 대도시 물가가 싼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력비용은 아직 싼 편이다.(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니 지금 엄청 열심히 누려야 할 듯!!) 셋째, 간편함. 계좌번호,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아이핀.......이라니......생각만 해도 진짜 끔찍하다. 중국에서 온라인 구매나 결제는 정말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는 일 만큼이나 수월하다.

IMG_3006.png 화면에서 메뉴를 고른 뒤 결제창에 비번만 입력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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